'의료·로봇·스마트폰 등에 AI 활용할 것'

허사비스 CEO는 11일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더버지'와의 인터뷰와 대전 한국과학기술원(KAIST) 특강에서 "AI는 기계를 더 똑똑하게 만드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AI는 스스로 기계가 학습하는 딥러닝 기술을 기반으로 해 예상치 못한 일도 대처할 수 있어 노인 돌보미 로봇, 스마트폰용 개인비서 서비스 등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그는 내다봤다.

다만 AI가 인간을 대체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 섞인 시선에 대해서는 "강력한 신기술을 사용하는 데 윤리·책임감이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문가들과 과학자들이 AI를 활용해 방대한 자료의 구조를 찾아내고 획기적인 진전을 이뤄내길 바란다"며 AI를 활용해 새로운 입자를 찾아내는 작업을 놓고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와 협의하고 있다고 공개했다.

이세돌 9단과의 바둑 대결 이후 알파고가 '스타크래프트' 게임과의 대결하게 되는 것과 관련, "바둑은 판 위에서 벌어지는 모든 정보가 공개된 게임으로 스타크래프트처럼 정보가 완벽하지 않은 전략게임보다 AI 적용이 쉬운 편"이라고 말했다.

한편 알파고와 이 9단의 남은 3판의 대결과 관련, 임주환 한국정보통신산업연구원장도 "알파고는 1,200대의 컴퓨터가 주는 분석이 모이는 플랫폼이다. 이 9단 대 알파고의 일대일 승부가 아니라 '1대 다수'의 승부였다"며 "이 9단이 이기기 힘들다"고 말했다. 김진형 KAIST 인공지능연구실 명예교수도 "이 9단이 심리적으로 위축되고 동요된 만큼 쉽게 뒤집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김지영기자 jik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