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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 소유보단 임대" 환경가전렌털 전성시대

젋은 소비자 중심으로 수요 급증

정수기·공기청정기·매트리스 등 렌털 품목·계정수도 계속 늘어나


경기 침체 영향으로 가계의 주머니 사정이 넉넉지 못한 상황이 이어지면서 합리적 가격으로 제품을 사용할 수 있는 렌털 시장이 급속도로 커지고 있다. 환경가전업계는 젊은 소비자를 중심으로 렌털 수요가 늘어나는 데다 렌털 품목이 정수기에서 공기청정기, 매트리스, 전기레인지, 비데 등으로 확대되면서 앞으로도 계정수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렌털 시장 부동의 1위인 코웨이의 지난해 렌털 계정수가 23만2,000개나 늘어났다. 2013년 14만1,000개, 2014년 16만6,000개가 늘어났던 점을 감안하면 해가 갈수록 증가 폭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코웨이의 누적 렌털 계정수는 483만개에 달한다. 코웨이 관계자는 "고성능 정수기는 물론 사물인터넷이 적용된 듀얼파워 공기청정기(사진) 등 업계를 선도하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혁신 제품을 선보인 것이 고객 증가로 이어졌다"며 "제품이 최고의 성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사후관리자 '코디'들이 전문화된 서비스를 제공해 해약률을 낮춘 점도 한 몫 했다"고 밝혔다.

사정은 동양매직도 비슷하다. 2014년 7만개 수준이었던 렌털 계정수는 지난해 15만개로 2배 이상 늘어났다. 지난해 4월 선보인 슈퍼정수기와 전기레인지 등이 렌털 성장세를 이끌었다. 동양매직은 정수기 월 렌털료를 다른 업체보다 2~3만원 낮춰 신규 고객을 적극 유치하는 전략을 썼다. 동양매직 관계자는 "사모펀드에 인수된 후 지난해 전략 상품을 출시해 본격적으로 렌털 영업을 확장한 점이 좋은 성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청호나이스의 렌털 계정수도 2014년 4만1,000개에서 지난해에는 5만4,000개로 늘었고 2010년 정수기 렌털을 시작한 쿠쿠전자도 지난해 렌털 계정수가 전년대비 40% 증가했다.



KT경제연구소는 "국내 렌털시장 규모가 연평균 12% 성장하면서 2011년 10조6,000억원에서 2015년 16조9,000억원으로 늘어났다"며 "시장 확대에 맞춰 환경가전업체들이 사물인터넷 등을 활용한 제품과 사후관리 서비스를 강화해 계정수도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환경가전업계는 앞으로 렌털 순증 계정수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정수기 중심에서 공기청정기, 매트리스, 비데, 제빙기 등으로 품목이 다양화 되고 있고 업계도 차별화된 상품을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동양매직은 지난달 동양매직 슈퍼정수기, 슈퍼청정기, 하이브리드 전기 레인지, 항균 비데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한 번에 렌털할 수 있는 '매직V렌털'를 선보였다. 소비자들도 점차 렌털을 선호하는 추세다. 지난해 말 결혼정보업체 듀오웨드가 결혼을 준비 중인 예비부부 479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66.2%가 렌털을 이용할 것이라고 답했다. 월마다 저렴한 비용을 지불하고 제품을 사용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한동훈기자 hooni@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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