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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HD, 수학 그래프 활용 정확히 진단한다

강남세브란스, 수학 빅데이터 활용한 새 진단법 내놔

주로 설문지 작성·행동 관찰 등에 의존하던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여부를 수학적 분석을 통해 그래프 색으로 구분하는 진단법이 발표됐다.

강남세브란스병원(김은주·경성현 정신건강의학과 연구팀)은 ‘위상수학(topology)’ 분석을 통해 ADHD아동과 정상아동의 뇌 영상을 구분하는 데 성공했다고 22일 밝혔다.

위상수학 분석은 데이터 간 유사성을 찾아 일종의 네트워크를 만들어 냄으로써 기존에 보이지 않던 특성을 시각적으로 보이는 연구 방법이다.

연구팀은 ADHD아동 196명과 정상아동 214명을 대상으로 뇌 영상 자료 분석을 시행했다. 그 결과 ADHD아동의 뇌 영상은 빨간색 그래프에 가까운 성향을 보였고, 정상아동은 파란색 그래프에 집중됐다. 또 정상군과 환자군 둘 중의 하나로만 진단이 가능했던 기존 분석과 달리 이번 연구는 ‘모호한 영역’(녹색·노란색 등)에 해당하는 아동까지 구분할 수 있었다.



김은주 교수는 “그래프가 파란색일수록 지능지수(IQ)가 높았다”며 “빨간색 그래프의 농도가 심할수록 ADHD증상이 심하고, 동반되는 다른 정신과 질환이 증가한다는 사실을 엿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또 “뇌 영상 자료를 활용하기 위해 위상수학 데이터를 적용해보니 ADHD 수준을 시각적으로 구분할 수 있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민정기자 jeo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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