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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이슈> "청년 두산, 실패 두려워말라" '젊은 박정원' 공격경영 선언

'박정원 시대' 개막...취임사로 본 그룹 운영 방향

재무구조개선 매듭

미래 성장동력 발굴

현장중시 기업 구축

3대 키워드로 위기극복







박정원 두산그룹 신임 회장이 취임 일성으로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공격적인 경영’을 내놓았다. 최근 그룹이 위기상황에 처해 있다고 해서 절대 안주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함과 동시에 신규 사업에 보다 공세적으로 나설 것임을 예고한 것이다.

박 회장은 이를 위해 △그룹 재무구조 개선 마무리 △신규사업 조기 정착 및 미래 성장동력 발굴 △현장 중시 기업문화 구축 등 세 가지를 경영의 키워드로 제시했다.

재계에서는 두산이 공작 기계 매각과 두산건설 유동성 확충 등 재무구조 개선 작업을 최대한 조기에 끝내고 재계 첫 4세 회장으로서의 ‘젊은 회장’ 감각에 맞게 그룹을 역동적으로 일신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박 회장은 28일 서울 강동구 DLI연강원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통해 “올해로 창립 120주년을 맞는 두산의 혁신과 성장의 역사에 또 다른 성장의 페이지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소명”이라며 “두려움 없이 도전해 또 다른 100년의 성장을 함께 만들어나가자”고 말했다.

박 회장은 특히 “현장의 판단과 대응이 성패를 좌우한다. 현장에서 기회가 보이면 곧바로 실행에 옮겨야 한다”며 현장경영에 대한 의지를 강조했다. 영업과 생산 현장에서의 대응이 회사의 경쟁력을 좌우하고 신규 사업 발굴의 원천 역시 현장이라는 평소의 소신을 드러낸 것이다. 박 회장은 다음달 초부터 주요 계열사의 영업 및 생산 현장을 돌며 침체된 두산그룹의 분위기 쇄신에 나선다. 박 회장은 두산중공업·두산인프라코어 등 주요 계열사의 생산 현장을 조만간 순회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 관계자는 “박 회장은 평소에서 현장을 찾아 직원들의 이야기를 허심탄회하게 듣는 스타일”이라며 “현장에서 위축되지 않고 영업이든 생산이든 적극적으로 일하라는 메시지”라고 설명했다.



박 회장은 첫 번째 화두로 그룹의 재무구조 개선을 꼽았다. 박 회장은 “지난해 강도 높은 재무 개선 작업을 통해 안정화 기반을 상당 부분 마련했다”며 “남은 작업도 차질 없이 마무리해 튼실한 재무구조를 완성하겠다”고 강조했다. 두산그룹은 현재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건설 등 주요 부실 계열사에 대한 재무구조 개선을 한창 진행하고 있다. 올해 두산인프라코어의 자회사인 밥캣의 증시상장과 두산DST 매각을 매듭지어야 한다.

특히 연내 7,000억원 규모의 단기차입금 만기가 돌아오는 두산건설의 유동성 리스크 안정화는 두산그룹 전체의 ‘발등의 불’인데 이 부분을 철저하게 챙기겠다는 의지를 표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 회장은 동시에 성장을 위한 공격적인 경영 방향을 제하면서 그 시작점으로 현장을 꼽았다. 그룹 임직원들에게 “움츠리지 말라”는 메시지를 전달한 것이다.

그는 “현장을 중요시하는 기업문화를 만들겠다”고 강조하면서 “환경 변화를 예측하기 어려운 시기에는 현장의 판단과 빠른 대응이 성패를 좌우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성장 동력에 대한 해답도 현장에 있다는 소신도 드러냈다. 박 회장은 “현장에서는 기회가 보이면 곧바로 실행에 옮기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공격적인 경영을 두산의 색깔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두산그룹의 120년 역사에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하는 ‘청년두산’ 정신이 있다”면서 “청년두산 정신으로 ‘또 다른 100년의 성장’을 만들어 가자”고 당부했다. 이 같은 박 회장의 현장중시 경영은 그의 경영 이력과 연관이 깊다. 말단 사원부터 시작해 그룹 회장에 오르기까지 30여년간 영업현장과 생산현장을 밑바닥부터 훑었던 박 회장이기에 그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초에도 신분당선 연장구간 공사 현장을 방문, 직원들을 격려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청취하기도 했다.

/이혜진·이종혁기자 has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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