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후에도 지속되는 업무 지시로 인해 스마트폰 사용에 불편을 느끼는 직장인이 10명 중 6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하 언론재단)은 지난 17~21일 20대에서 50대까지의 직장인 1,040명을 대상으로 ‘스마트폰으로 연결되지 않을 권리’에 대해 진행한 온라인 설문조사를 31일 발표했다.
설문 결과 응답자의 62.3%가 스마트폰으로 인해 생활이 불편해진 것으로 응답했다. ‘매우 불편해졌다’가 15.6%, ‘약간 불편해졌다’가 46.7%인 것으로 조사됐다. 스마트폰 덕분에 ‘삶이 편리해졌다’는 긍정적인 답변은 37.7%에 그쳤다.
이어 공식적인 근무 시간 외에 업무와 관련한 연락을 받지 않아도 되는 ‘연결되지 않을 권리’를 인정하고 존중해야 한다는 데는 응답자의 86.6%가 ‘동의한다’고 답했으나, 이 권리의 실효성에 대해서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55.7%가 ‘실효성이 없다’고 말했다.
가장 불편하게 하는 스마트폰 기능에 대해서는 카카오톡 등의 모바일 메신저가 응답자의 57.8%를 차지했다.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등 SNS가 23.1%, 전화나 문자가 17.3%로 뒤를 이었다.
언론재단이 직장인들에게 퇴근 후 업무 지시나 업무와 연관된 사람과 사적으로 연관되지 않기 위한 노력에 대해서 묻자 ‘메시지 수신 후 일부러 확인하지 않음’의 응답자가 74.9%로 가장 많았다. ‘일부러 전화 받지 않거나 부재중 전화 무시’한다고 답한 응답자도 73.8%에 달했다. ‘문자 메시지 확인 후 답장 안 함’이라고 답한 응답자도 72.7%로 나타났다. /주현정 인턴기자 hyunjeong101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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