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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복귀 앞둔 최경환 부총리 17개월] 인사적체 뚫어 조직 분위기 반전 '만사경통'

기재부 공무원들이 보는 최경환

기획재정부 공무원들의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대한 평가는 후하다. 정치권 외풍을 막아주는 등 여러 이유가 있지만 무엇보다 인사적체로 몸살을 앓던 조직의 숨통을 확 틔워준 덕이 크다.

최 경제부총리는 취임 이후 대규모 승진인사를 통해 침체돼 있던 기재부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데 성공했다. 통상 기재부 내 행정고시 출신 공무원은 타 부처에 비해 승진이 2~3기수 늦지만 최 부총리가 취임한 지난해의 경우 인사적체는 역대 최악이라고 할 정도로 심각한 수준이었다.

최 부총리는 추경호 국무조정실장(장관급)을 포함해 1급 이상 6명을 대거 이동시켜 조직 내 연쇄 승진이 가능하도록 길을 텄다. 또 취임 이후 기재부 내에 총 5개 과를 신설해 자리도 늘렸다. 최 부총리를 두고 '만사경통 (모든 일은 최경환을 통한다)'이라는 말이 나온 것도 최 부총리가 경제팀의 수장인 기재부에 이처럼 확실하게 힘을 실어줬기에 가능했다는 평가다.



최 부총리는 국회 복귀를 앞두고도 기재부 출신의 약진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지난 10월 개각에서 기재부 출신 3명이 이름을 올렸다.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 방문규 보건복지부 차관, 송언석 기재부 제2차관 등이다. 특히 방 차관과 송 차관의 경우 최 부총리와 기재부 내에서 손발을 맞췄던 관계로 최 부총리가 자기 사람은 확실히 챙긴다는 점을 다시 확인시켰다. /세종=이태규기자 classic@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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