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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문 전 효성 부사장, 동륭실업 대표직 사임

물러난 배경 두고 관심집중

조현문 전 효성 부사장




조현문 전 ㈜효성 부사장이 효성그룹 계열사인 동륭실업 대표직을 사임한 것으로 파악됐다. 재계에서는 아버지인 조석래 회장 등 본가와 갈등을 빚어오다 갑작스럽게 사임한 것을 두고, 효성가가 움직인 것인지, 조 부사장의 완전한 관계단절 시도인지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조석래 효성 회장의 차남인 조 전 부사장은 형제들과 갈등을 빚고 그룹 경영에서 물러난 후 동륭실업 경영만 맡아왔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조 전 부사장은 지난달 31일 주차장 운영과 부동산 임대를 주로 하는 동륭실업 대표직을 사임했다. 그는 대주주로서 사내이사직만 유지하기로 했으며 동륭실업은 지난해부터 공동대표였던 정근모 대표의 단독 경영체제로 전환했다. 조 전 부사장의 개인 홍보업무를 대행하는 박수환 뉴스커뮤니케이션 사장과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양헌의 김수창 대표변호사도 동륭 실업 기타 비상무 이사서 물러났다.

조 전 부사장이 동륭실업의 경영에서 물러난 배경을 두고 효성 그룹이 압박을 가했는지, 조 전 부사장이 자발적으로 대표직에서 물러난 것인지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조 전 부사장은 동륭실업의 지분 80%를 보유한 최대 주주지만 동륭실업의 나머지 지분 20%는 형인 조현준 효성 사장과 조 회장의 삼남인 조현상 효성 부사장이 각각 10%씩 나눠갖고 있다. 조 전 부사장은 지난 2013년 그룹과 결별을 선언하고 형인 조현준 효성 사장과 효성을 상대로 여러 건의 소송을 진행 중인 상태다.



효성측은 이에 대해 “동륭실업은 사실상 조 전 부사장의 독립회사”라며 “조 전 부사장의 사임에 효성이 관여한 바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박 사장은 “조 전 부사장은 자신이 대표직에서 물러나도 동륭실업 경영이 원활할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직접 사임을 결정했다”며 “대주주로서 지위는 계속 유지할 것이며 현재로선 지분을 추후 매각할 계획도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이종혁기자 2juzs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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