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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인vs아궤로vs바디…EPL '킬러'들의 전쟁

케인, 24골로 아궤로·바디 2골차 앞서…득점왕 막바지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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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막바지에 들어선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는 우승 다툼만큼이나 득점왕 경쟁도 뜨겁다. 곤살로 이과인(나폴리)이 평정한 이탈리아 세리에A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가 유력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와 다른 양상이다.

지난 시즌 득점왕 세르히오 아궤로(맨체스터 시티)는 20일(한국시간) 뉴캐슬 원정(1대1)에서 선제골을 넣었다. 지난 2011년 이적 후 5시즌 만의 EPL 100호 골. 아르헨티나 국적의 아궤로는 남미 출신 최초로 EPL 100골 기록을 썼다. 올 시즌 22골로 제이미 바디(레스터시티)와 득점 공동 2위다. 선두 해리 케인(24골·토트넘)과는 2골 차. 시즌 종료까지는 4경기 남았다. 케인이나 바디가 득점왕이 되면 EPL은 2000년 케빈 필립스(당시 선덜랜드) 이후 16년 만에 잉글랜드 토종 득점왕을 맞이한다.

◇‘95분당 1골’ 효율성 최고 아궤로=미국 ESPN은 아궤로를 “EPL 역사상 가장 치명적인 선수”라고 단언했다. 147경기 만에 100골을 채운 아궤로는 최단경기 EPL 100골 기록에서는 124경기 100골의 앨런 시어러(전 뉴캐슬)에 이은 역대 2위지만 출전시간 기준 효율로 따지면 107.55분당 1골로 단연 최고다. 100골 이상 기록자 중 2위는 티에리 앙리(전 아스널)로 121.8분당 1골이다.

아궤로의 올 시즌은 더욱 놀랍다. 부상 때문에 경쟁자들보다 7경기를 덜 뛰고도 득점왕을 노리고 있다. 95분당 1골로 케인(125분당 1골)과 바디(135분당 1골)를 압도한다. 지난 시즌 역시 부상으로 첫 3경기를 못 나가고도 케인에게 5골 앞선 득점 1위(26골)를 차지했다.

올해의 선수에 대한 아쉬움은 득점왕 수성 의지를 부추긴다. 아궤로는 EPL 올해의 선수 최종후보에 한 번도 오르지 못했다. 후보 선정은 시즌 종료 6주 전에 마감되는데 아궤로는 부상 때문에 마감 이후에 발동이 걸리곤 했다. 지난 시즌은 후보 탈락 후 7경기에서 9골을 몰아쳤고 올 시즌도 최종 6명에 들지 못한 후 2경기 4골을 넣고 있다.



◇‘올해도 번쩍’ 케인 “당신들이 틀렸다”=케인은 “한 시즌 ‘반짝’일지 모른다는 주위의 수군거림이 자극이 됐다. 그들이 틀렸다는 것을 증명해야 했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21골로 허리케인을 일으켰던 케인은 올 시즌 초반 6경기에서 무득점에 그쳤으나 이후 무서운 득점포로 EPL 개인 최다골을 이미 경신했다.

불씨가 남은 소속팀의 역전 우승 가능성은 또 다른 동기부여로 작용하고 있다. 케인은 “끝까지 역전 우승의 끈을 놓지 않겠다”며 “우리는 4전 전승을 거둘 수 있다. 레스터에도 위기가 올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팀의 우승을 위해 어떻게든 찬스를 만들고 더 많은 골을 넣겠다”고 강조했다. 레스터는 승점 73으로 1위, 토트넘은 5점 차 2위다.

◇삐끗한 바디, 그의 발에 걸려 있는 기적=최근 퇴장에 거칠게 항의하다 추가 징계 위기에 몰린 바디는 4경기 중 마지막 2경기에만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바디의 기적에는 일단 제동이 걸렸다. 잘 알려졌듯 그는 수년 전만 해도 8부리그를 뛰는 공장 노동자였다. 소속팀 레스터는 2013-2014시즌까지 2부리그를 전전하던 구단이다.

바디의 부재로 레스터도 창단 첫 우승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바디 없는 2경기를 잘 넘기고 마지막 2경기인 에버턴·첼시전에서 바디의 폭발을 바라야 하는 입장이다. 시즌 초중반 EPL 역대 최다경기 연속골(11경기) 신기록을 작성했던 바디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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