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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창] 미국 헬스케어에 거는 기대

제임스 티어니 주니어(Jr) AB자산운용 미국 성장주 부문 최고투자책임자(CIO)




캐나다 최대 제약회사인 밸리언트(Valeant Pharmaceuticals)의 주가가 올해 들어 65% 넘게 폭락했다. 이 사건은 미국 월스트리트 가에서 ‘뜨거운 감자’ 로 떠올랐다. 주가 폭락은 매출 전망이 하향 조정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미국에서의 판매 부진과 매출 조작 의혹 등의 이슈가 겹치면서 투자자들의 우려는 커졌다. 결국 헬스케어(건강관리·의료) 업계 전반에 대한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는 결과를 낳았다.

미국 헬스케어 시장이 처한 여러 상황을 고려한다면 이러한 우려는 과도한 측면이 있다. 많은 투자 전문가는 미국의 헬스케어 산업을 여전히 성장 가능성이 충분한 업계로 꼽고 있다. 앞으로 미국 경제의 회복과 함께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헬스케어 산업의 호재를 예상할 수 있는 이유는 여러 가지다. 무엇보다 인간의 기대 수명이 늘어나고 전 세계적으로 고령화 시대에 접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헬스케어 산업에서 다양한 기회가 창출될 것이라는 점에 반대할 사람은 없다. 나아가 암이나 알츠하이머와 같이 아직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은 질병이 많기 때문에 의약품 개발 상황에 따라 추가 성장의 가능성도 있다. 전 세계 경제가 저성장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앞으로 성장이 기대되는 산업에 투자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특히 미국 헬스케어 산업은 지난 5년 동안 우수한 성과를 보여줬다. 물론 최근 미국 시장에서는 잠시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일부 고평가 종목이 제자리를 찾는 과정으로 봐야 한다. 헬스케어 종목의 주가 조정은 현재 막바지에 이른 것으로 분석된다. 머지않아 시장은 다시 활기를 보일 것이다.



더불어 이번 미국 대선에서 헬스케어가 가장 민감한 부문 중 하나로 꼽히는 점도 긍정적이다. 가장 유력한 대선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민주당)과 도널드 트럼프(공화당)는 헬스케어 관련 공약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다. 헬스케어가 단순히 경제적 이슈가 아니라 미국 사회 전반에 중요한 이슈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산업 전망이 밝다고 해서 모든 기업이 수혜를 입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경쟁력 없이 업계의 호황에 편승한 기업들은 시장이 어려워지면 금세 하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차별화된 제품을 통해 꾸준히 성과를 내는 경쟁력 높은 기업을 선별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독자적 기술을 바탕으로 탄탄한 기반을 갖춘 기업은 산업의 흥망성쇠에 영향을 받지 않고 꾸준히 좋은 성과를 기록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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