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법원 파산부는 이번 주중에 SM그룹을 동아건설산업의 우선협상자로 선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 11일 마감한 본입찰에 SM그룹은 300억원대 후반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옛 동아건설 임직원으로 구성된 신일컨소시엄과 부동산투자회사로 알려진 또 다른 업체가 입찰에 나섰지만 SM그룹의 가격에는 미치지 못했다. SM그룹은 1988년 설립된 삼라건설이 모태로 남선알미늄(008350)과 대한해운(005880) 등 법정관리 기업을 인수하며 몸집을 키워왔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SM그룹은 앞으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상세실사 기회를 부여받는다. 가격 등 세부조건에 대한 협상을 마치면 이르면 이달 중에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945년 설립된 동아건설은 리비아 대수로 공사를 수행하며 명성을 높였던 건설업체다.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어려움을 겪다가 2008년 프라임그룹에 인수됐다. 시공능력순위 65위의 건설사로, 2014년 12월에 법정관리를 다시 신청했다.
/송종호기자 joist189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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