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고용지표·브렉시트 우려”… 금리 인상 연기 내비친 옐런

"수개월내" 표현 빠져…시장, "6·7월 아닌 9월 이후"로 받아들여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기준금리 인상시기를 당초 예상됐던 6~7월이 아닌 9월 이후로 늦출 수 있다는 신호를 시장에 보냈다.

옐런 연준 의장은 6일(현지시간) 미 필라델피아 국제문제협의회(WAC) 주최 강연에서 “물가상승률을 2%로 돌려놓을 정도로 노동시장이 더 폭넓게 개선돼 경제를 지지하는 상황에서 (미 기준 금리가) 점진적으로 인상돼야 한다”고 말했다.

시장은 특히 지난달 27일 옐런 의장의 연설에 포함됐던 ‘수개월 내(in the coming months)’ 라는 표현이 빠진 것에 주목했다. 점진적인 금리인상의 필요성은 있지만 구체적 시기를 따로 지목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이에대해 “6월은 확실히 아니고 7월은 너무 가깝다. 금리 인상이 다가오고 있지만 9월에 할지조차 확실치 않다”는 게 이날 옐런 의장이 투자자들과 경제전문가들에게 준 메시지라고 해석했다.

옐런 의장이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해 다시 신중한 태도로 돌아선 것에는 예상보다 부진한 미 5월 고용지표가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일 미 노동부가 발표한 5월 미국 비농업부문 취업자수는 전월보다 3만8,000명 증가하는 데 그쳐, 2010년 9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16만명을 크게 밑도는 것이다. 옐런 의장은 이날 “다른 고용시장 지표들은 긍정적이었다”며 5월 지표가 고용시장 위축을 나타내는 게 아니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유감스럽게도 최근 고용지표로 인해 경제전망에 대한 새로운 질문이 제기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내수 회복 강도·생산성 증가 속도·물가 상승 속도 등 미국 내 요인과 중국 성장 정체를 비롯한 해외 요인을 현재 고려하고 있는 경제의 불확실성으로 꼽았다. 특히 그는 23일로 예정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찬반 국민투표를 해외에서 다가올 불안요인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투자심리를 움직일 수 있는 사안은 다가올 영국의 국민투표”라며 “영국이 EU를 탈퇴한다면 엄청난 경제적인 여파가 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 경기 회복 못지 않게 브렉시트가 연준의 금리인상 결정에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 셈이다. /연유진기자 economicus@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