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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창업, 상권을 보라] 메가 프랜차이지 점포

윤경주 제너시스비비큐 사장

기존 매장 이익금으로 인근에 분점

자금력·운영노하우 갖춰 안착 빨라





최근 창업시장에서 두 개 이상의 매장을 보유한 기업형 프랜차이즈가 늘어나고 있다. 이렇게 다점포를 운영하는 점주를 ‘메가 프랜차이지(Mega-Franchisee·기업형 프랜차이즈 가맹점주)’라고 부른다. 메가 프랜차이지는 창업에 성공한 가맹점주들이 이익금으로 분점을 내기 때문에 금전적으로 여유가 있으며 기존 운영 노하우를 그대로 다음 매장에 도입할 수 있어 보다 빠른 기간 내에 안착할 수 있다.

치킨전문점 BBQ 내에서도 메가 프랜차이지가 많아지고 있다. 올해 개설된 신규 매장 중 10여 개는 이미 기존에 BBQ를 운영하고 있던 매장의 점주가 연 곳이다. BBQ 옥계사랑점의 경우 남편이 옥계사랑점을, 아내가 옥계2점을 운영한다. 전남완도점 점주는 가족들과 함께 전남완도행운점과 전남해남점 등 매장 3곳을 운영하고 있다. BBQ 양구점 점주는 자매 브랜드인 우동·돈까스전문점 우쿠야도 여는 등 2가지 브랜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메가 프랜차이지가 빠르게 늘어나는 원인에는 자체 GBF(Genesis Bless Famliy) 제도가 자리 잡은 까닭도 있다. GBF란 가맹점주가 분점을 원할 경우 본사가 비용을 부담해 매장을 열어주고 운영을 통해 발생하는 수익 일부를 가져가는 형태다. 운영이 안정궤도에 오르면 점주가 매장을 인수할 수 있게 해 준다.



하지만 자신의 자산이나 능력, 체력 등을 고려하지 않고 무리하게 분점을 추구한다면 더 나쁜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다점포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시스템화가 중요하다. 구매, 물류, 조리, 마케팅, 재고관리 등이 체계적으로 운영돼야 안정적으로 사업을 펼칠 수 있다.

다음으로 잊지 말아야 할 요소는 다름 아닌 주인의식이다. 간혹 첫 매장을 운영할 때의 초심을 잃고 매장 운영을 직원에게 맡긴 채 카운터 앞에만 있으려는 가맹점주를 보곤 한다. 그러나 남다른 책임 의식과 기업가 정신이 없다면 두 개 이상의 점포를 운영하기란 매우 힘들다. 직원 관리, 재무 관리, 마케팅, 홍보 등의 노하우를 갖춰 성실히 운영한다면 어떤 상권에서도 살아남는 메가 프랜차이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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