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 방송사 CMB(부회장 이한담)가 셋톱박스의 기능을 모두 클라우드 공간에서 구동하는 ‘풀(Full) 클라우드 TV’를 7월에 출시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로써 저사양·저비용의 셋톱박스를 사용해도 프리미엄 서비스가 획기적으로 구현돼 유료방송 사업자 투자비 중 가장 큰 요인을 차지하는 단말 투자비용이 절감된다. 서버용 UI(사용자환경) 서비스만 개발하면 어느 셋톱박스에서도 동일하게 동작돼 최신기술을 신속하게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CMB 측은 “기존에 각기 다른 사양의 셋톱박스에 맞도록 여러가지 버전의 소스코드를 개발하는 방식에 비해 비용과 시간을 각각 3분의 1로 단축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CMB는 LG CNS의 솔루션을 기반으로 화면 UI나 채널편성표, 애플리케이션 등을 클라우드에서 구동시키고 셋톱박스를 통해 TV 화면에 보여주기로 했다. CMB는 이미 서비스 중인 셋톱박스 17만대, 신규출시 셋톱박스 10만대를 대상으로 LG CNS 클라우드TV 솔루션 적용 후 하반기에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확대하기로 했다.
특히 CMB와 LG CNS는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솔루션을 활용해 TV 화면에 사용자에 맞는 광고와 선호방송을 추천하는 등 다양한 서비스를 내놓기로 했다. 유영모 CMB 상무는 “클라우드TV 솔루션을 기반으로 혁신적이고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상헌 LG CNS 상무는 “국내에서 케이블TV 뿐만 아니라 인터넷TV(IPTV)까지 클라우드TV서비스를 확대하고 해외진출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권용민기자 minizz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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