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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터리] 더 편리하게 더 가까워지는 ‘제주도’

원희룡 제주도지사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기 전인 6월은 관광업계에서 비수기로 분류됐었다. 그러나 지난 4일부터 3일간의 연휴 기간 제주도를 찾은 관광객은 18만명에 달했다. 아름다운 제주도의 풍광을 즐기기 위해 관광객이 몰린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비단 이번 연휴 기간뿐만이 아니다. 유네스코 3관왕을 기록하며 국제적인 관광지가 된 제주도는 이제 사시사철 관광객이 몰려드는 그야말로 핫한 곳이 됐다. 그렇다 보니 요즘 제주도 항공편을 구하기가 쉽지 않다는 얘기들이 심심치 않게 들려온다. 올해 예상되는 제주국제공항 출입객 수는 2,900만명.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싶은 제주도는 그러나 내심 속앓이를 하고 있다. 이들 관광객을 수용할 공항 때문이다.

지난해 제주국제공항 이용객은 2,600만명에 달했다. 전체 운항편수에서 한 시간 이상 도착이 늦거나 출발하지 못하는 편수 비율인 운항지연율의 경우 2012년 5.6%에서 지속적으로 증가해 지난해에는 13%를 기록했다. 제주공항 이용객도 이미 당초 예상보다 2년 앞서 포화 상태다. 이는 안전 문제와도 직결돼 있는 만큼 제2 공항이 조속히 개항돼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제2 공항은 교통편의 외에 도민 삶의 질을 향상하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공항과 동시에 건설하는 상하수도 시설, 가스와 전력, 통신시설, 그리고 도로 등은 제주의 인프라 확장에 결정적 요소로 철저한 도시계획 속에서 이뤄질 것이다. 그 과정에서 자연스레 투자가 이어지고 고용이 창출되는 등 제주에 미치는 직간접 경제적 효과는 몇 번을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그렇다고 공항만 생겨서 될 일은 아니다. 제주와 같은 섬에서는 하늘길과 바닷길·버스길 어느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게 없다. 지난 겨울 폭설 사태 당시 발이 묶인 관광객들의 또 다른 불편을 야기했던 것 중 하나가 대중교통이었다. 향후 공항 인근에 대중교통 복합환승센터가 지어지고 현재의 버스노선 체계를 주요 간선과 지선으로 구분해 환승센터와 환승터미널 등을 통해 연결하면 상당 부분 문제점이 해소될 것으로 생각한다.



또 하나 교통의 경우 편의성만큼 중요한 것이 주변과의 연계성이다. 교통과 볼거리·문화가 어우러져 교통수단 그 자체가 관광이 되도록 하는 게 제주도의 교통 정책이다. 그 일환으로 비행기가 결항될 경우 무료로 공연을 감상하고 여가를 즐길 수 있게 공항 인근 복합환승센터에 공연장과 찜질방, 면세점 조성을 함께 추진 중이다.

해상에서는 올해만 100만명, 오는 2020년에는 200만명이 예상되는 크루즈 관광객을 위해 선석을 늘리는 일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주변 환경과 시설을 개선하는 작업을 병행해 관광객이 꾸준히 유입될 수 있도록 복합적으로 접근할 예정이다.

제주도의 이런 노력은 관광지로서의 이미지를 제고하고 다시 찾고 싶은 도시로 만드는 핵심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해 마지않는다. 더 편리하게 더 가까워지는 제주를 약속하면서 그 가치를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공유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사랑을 당부드린다.

원희룡 제주도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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