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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투표 D-3 런던을 가다] 'EU 잔류' 목소리 높이는 정치지도자·금융권

佛 경제장관 "브렉시트땐 英 고립"

伊 전 총리·러 푸틴도 "탈퇴 안돼"

IMF선 '英경제침체 보고서' 내놔

브렉시트(Brexit) 국민투표일이 사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막으려는 유럽 각국의 전현직 지도자와 금융기관의 경고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18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경제장관은 프랑스 르몽드와의 인터뷰에서 영국이 EU를 탈퇴하면 유럽 단일시장에서 고립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브렉시트가 현실이 되면 영국은 세계 시장에서 ‘건지섬’과 같은 존재가 될 것”이라며 “내가 영국인이라면 자국의 이익을 생각해 단호히 ‘잔류’에 투표하겠다”고 말했다. 건지섬은 영국과 프랑스 사이에 있는 인구 7만명의 섬으로 영국 왕실이 소유하고 있다.

마크롱 장관은 브렉시트 후 EU 개별 회원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을 것이라는 EU 탈퇴론자들의 주장도 비판했다. 그는 “영국이 유럽 각국과 무역협정을 맺으려면 EU 재정에 일조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만약 이를 원하지 않는다면 아예 EU를 떠나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EU의 입장에서도 애매하게 있을 수 없다”며 곧 EU 각료이사회가 브렉시트 반대를 촉구하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리오 몬티 전 이탈리아 총리도 브렉시트 투표가 “완전히 무책임한 일”이라고 비판했으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역시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브렉시트 투표로 영국을 겁박하고 있다”며 “영국인들이 복잡한 선택에 직면했다”고 말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브렉시트가 현실이 되면 영국 경제가 침체할 것이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IMF는 영국이 브렉시트 후 유럽 단일시장에 접근할 수 있는 유럽경제지역(EEA)을 형성하는 데 성공한다면 오는 2019년까지 영국 국내총생산(GDP)이 지금보다 1.5% 감소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하지만 협상이 난항을 겪어 결국 세계무역기구(WTO) 체제에 머문다면 GDP는 5.5%나 쪼그라드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영국 GDP가 브렉시트 시 0.1~4%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던 옥스퍼드대의 예측보다 더 비관적이다. IMF는 이에 따라 브렉시트로 영국 경제가 2017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EU 탈퇴 진영은 강력히 반발했다. 매슈 엘리엇 ‘탈퇴에 투표를(Vote Leave)’ 대표는 “IMF가 브렉시트의 긍정적 효과는 무시하고 부정적 측면에만 집중했다”며 “탈퇴 후 개발도상국과 무역협상을 진행하면 30만개의 일자리를 더 만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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