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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토지왕’ 귀환에 땅 값 폭등

선전시 광밍신구 토지경매에서 2조5,000억원 매매가

일부 금융사 매입 토지 담보로 돈 빌려 부동산회사에 고리 대출

중국 부동산 시장 거품의 상징이었던 ‘토지왕’들이 귀환해 땅값을 천정부지로 치켜 올리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9일(현지시간)이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지난 8일 선전시 광밍신구 토지 경매에서 부동산업체 로간지산은 141억위안(2조5,000억원)의 가격을 써 내 선전시 토지 매매 가격 사상 최고 매매가를 기록했다.

이에 앞서 이달 초 선전시 룽화 지구 토지경매에서는 18개사가 응찰한 가운데 국유기업인 중국전력건설집단이 투자한 합작 부동산개발회사가 83억 위안(1조5,000억원)을 써내 낙찰을 받았다. 지난해 9월 46억위안 수준이던 허페이시의 토지는 올해 3월 77억위안(1조4,000억원)에 낙찰된 것으로 알려졌다.

WSJ는 최근 주택 부지 매입 열풍은 2010년대 초반 땅값 폭등을 일으키며 ‘토지왕’으로 불렸던 부동산개발업자들을 떠올리게 한다며 이들 토지왕들은 중국 부동산의 고질적인 문제인 미분양주택의 주범이라고 꼬집었다.



WSJ은 토지왕의 토지 매입 열기는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집값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들어 집값 상승폭이 둔화되기는 했지만 지난 5월 70개 도시의 평균 주택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5% 이상 올라 5개월 연속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선전과 상하이, 베이징과 같은 대도시의 평균 주택 가격은 평균을 훨씬 웃도는 19∼50%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일부 금융회사들은 토지를 사들인 후 이를 담보로 대출을 받아 다시 부동산개발업자에게 고금리 대출을 하기 위해 경쟁적으로 토지 경매에 나서고 있다고 WSJ는 지적했다.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고가의 토지 매입에 나선 일부 중국 금융사들은 유동성 부족을 겪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베이징=홍병문특파원 hb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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