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브렉시트 후폭풍]엔고 직격탄 아베노믹스...日, 외환시장 개입 검토

재무상 "필요하면 액션 취할 것"

환율안정 위해 엔화매도 가능성

일본은행 추가 금리인하도 거론

지난 24일 일본 도쿄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운데)가 아소 다로 재무상(오른쪽)등 내각 주요 인사들과 함께 영국의 브렉시트 결정이 일본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도쿄=AFP연합뉴스




엔저와 주가 상승을 동력으로 삼아왔던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아베노믹스’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Brexit)에 직격탄을 맞았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결정으로 엔화 가치가 치솟으면서 지난 2013년부터 3년6개월간 공들여 추진해온 엔저 정책이 물거품이 됐기 때문이다. 다음달 10일 치러지는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아베노믹스의 입지가 극도로 좁아지면서 일본 정부는 외환 시장 직접 개입이라는 카드까지 꺼내 들 태세다.

2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 재무성과 금융청, 일본은행(BOJ)이 브렉시트 결정에 따른 금융 시장 혼란에 대한 대책을 강구하기 위해 25일 긴급회의를 열어 시장 개입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시장 상황에 따라 필요한 경우 BOJ가 달러화 공급을 늘리고 직접 엔화를 매도하는 개입을 단행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아베 총리가 24일 밤 각료들을 관저로 불러 “금융 시장 안전에 만전을 기할 필요가 있다”고 지시한 데 이어 26일 자민당의 이나다 도모미 정조회장이 NHK 방송에 출연해 “필요하다면 개입을 포함해 주저 없이 대책을 실행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하는 등 아베 정권 내에서는 이미 시장 개입 여론이 무르익고 있다.



다음달 28~29일 예정된 BOJ의 금융정책 결정회의에서 마이너스 금리폭을 확대하고 국채 매입을 늘리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BOJ가 급하다고 판단할 경우 임시회의를 열어 경기 부양책을 앞당길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처럼 일본 정부와 BOJ가 적극적인 시장 방어 태세를 갖추고 있는 것은 엔고로 겨우 살려놓은 경제 회복 기조가 무너질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일본 주요 금융기관들은 브렉시트 결정이 엔고를 촉발해 결과적으로 일본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1%포인트 가까이 끌어내릴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일본 야당이 엔저 효과가 사라진 아베노믹스를 질타하고 나선 점도 아베 정부에 부담을 주고 있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