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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차, 국내 수입차시장서 '유탄'

재규어·랜드로버 등 7개 브랜드

관세혜택 폐지로 경쟁력 떨어져

영국이 유럽연합(EU)에서 탈퇴하기로 함에 따라 영국산 자동차의 국내 판매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Brexit)로 인해 영국산 자동차의 관세 혜택이 사라져 가격이 오르면 판매 감소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에 수입되는 영국산 자동차는 재규어·랜드로버·미니·롤스로이스·벤틀리·애스턴마틴·로터스 등 7개 브랜드다.

이들 영국산 수입차 브랜드의 올 1~5월 판매는 9,082대로 같은 기간 전체 수입차 판매가 2.3% 줄었음에도 35.3% 늘었다. 수입차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9.7%로 지난해 말 7.0%에서 2.7%포인트 증가했다.

영국산 자동차들은 한·EU 자유무역협정(FTA)으로 8%이던 관세율(1,500㏄ 이상)이 지난 2011년 7월부터 점차 낮아져 2014년 7월 관세가 전면 폐지됐다. 하지만 브렉시트 이후 한·영 FTA를 독자적으로 체결하지 않는 이상 2년 뒤에는 이 같은 관세 혜택이 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영국 파운드화 가치가 하락하면 수입 가격이 오를 수밖에 없어 가격경쟁력이 더 떨어진다.

미니는 1994년 독일 BMW에 인수됐으나 생산기반은 여전히 영국이다. 재규어랜드로버는 브라질과 인도에도 각각 공장이 있지만 주로 내수용 자동차 생산에 치중하고 있다. 미니는 올 1~5월 3,454대가 팔려 전년 동기 대비 20.4% 증가했고 랜드로버는 같은 기간 2,442대에서 4,362대로 78.6%나 판매가 급증하는 등 선전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의 한 관계자는 “아직 영국 본사의 입장이 나오지 않아 전망을 언급하기 어렵다”며 “브렉시트가 실제 현실화되기까지는 2년의 시간이 있는 만큼 다양한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행경기자 sain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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