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지카 두렵지 않다"…女골퍼, 男 다른 선택

女골프 韓美에이스 김세영·톰슨

"올림픽 금메달이 더 가치 있어"

결혼 앞두고 리우행 결정 루이스

"남자골퍼 연쇄 불참 실망스러워"





7일 밤(한국시간) 개막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US 여자오픈의 총상금은 450만달러다. 많은 돈이지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US 오픈과는 비교가 안 된다. 지난달 끝난 US 오픈 총상금은 1,000만달러다. 다음주 브리티시 오픈 기간과 겹쳐 톱랭커들이 대거 불참하는 바바솔 챔피언십 총상금도 350만달러다.

일반적으로 여자프로골프의 권위와 인기는 남자 투어에 크게 뒤지지만 올림픽에서는 다를 수 있다. 남자골프 톱랭커들이 투어 일정 관리와 지카 바이러스 등을 이유로 줄줄이 출전을 포기한 반면 여자선수들은 반대로 112년 만에 부활한 올림픽 골프를 손꼽아 기다리는 분위기다. 그중에서도 김세영(23·미래에셋·사진 왼쪽)과 렉시 톰슨(21·미국·〃오른쪽)의 올림픽에 대한 열의는 남다르다.

김세영은 “올림픽 금메달이 메이저대회 우승보다 더 가치 있다고 본다. 현역 골프선수들에게 처음 주어진 올림픽 출전 기회 아닌가”라며 “(세계랭킹 배점이 큰) LPGA 투어에 진출한 것도 올림픽에 출전하기 위해서였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국내 투어에서 미국으로 건너갈 때부터 올림픽에 대한 이 같은 의견을 꾸준히 지켜왔다. 톰슨도 “올림픽 출전보다 더 큰 목표는 없다. 메이저 우승보다 올림픽 금메달에 더 높은 값이 매겨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세영과 톰슨은 각각 한국 대표팀과 미국 대표팀의 에이스다. 김세영은 한국선수 중 박인비(3위) 다음으로 세계랭킹(5위)이 높다. 손가락 부상 탓에 US 여자오픈도 건너뛴 박인비는 올림픽 불참 가능성이 있어 시즌 2승, 통산 5승의 김세영이 사실상 간판이다. 최근 훈련을 재개한 박인비는 올림픽 최종 엔트리가 확정되는 11일에 출전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세계 4위 톰슨도 미국의 가장 큰 희망이다. 올 시즌 평균 드라이버샷 거리 1위(284야드) 톰슨과 5위(273야드) 김세영의 장타 대결은 올림픽 여자골프의 흥행카드다.



올림픽 골프 출전권은 나라별로 2장이지만 세계랭킹 15위 안의 선수가 많은 나라에는 4장까지 주어진다. 한국 대표팀이 4명인 반면 미국 대표팀은 톰슨과 스테이시 루이스(8위) 2명으로 거의 확정됐다. 올 시즌 톰슨의 2월 혼다 타일랜드 제패가 유일한 미국선수 우승일 정도로 67년 LPGA 투어 역사상 최악의 한 해를 보내고 있는 미국은 올림픽에서 반전을 노리고 있다.

한편 LPGA 투어 통산 11승의 베테랑 루이스는 6일 미국 골프닷컴과의 인터뷰에서 남자골퍼들의 연쇄 올림픽 불참 선언에 대해 “조금 실망스럽다”고 쓴소리를 했다. 그는 “지카 바이러스에 대한 우려는 이해되지만 그것 말고는 올림픽을 포기할 다른 이유가 없지 않은가”라며 올림픽보다 올림픽 전후의 PGA 투어 일정을 더 챙기는 일부 남자골퍼들을 에둘러 비난했다. 결혼을 앞둔 루이스는 지난달만 해도 지카 확산 공포에 올림픽 출전 여부를 결정하지 못하다가 최근 출전 쪽으로 마음을 굳혔다.

지카는 여성에게 더 직접적인 위협이지만 올림픽 불참을 공식화한 여자골퍼는 리앤 페이스(남아공·37위) 1명뿐이다. 남자골프에선 세계랭킹 1위 제이슨 데이(호주)와 4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를 비롯해 세계 30위 안 선수 중 8명이 불참을 선언했다. 이 숫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가뜩이나 국가별 출전쿼터 탓에 올림픽에 못 가는 빅네임이 많은데다 잇따른 포기 사태 탓에 이번 올림픽 남자골프에는 세계랭킹 50위 안 선수 중 17명만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관련태그
#김세영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