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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바이오 양사 단계적 상장…바이오에피스 나스닥 상장 연내 안한다





삼성그룹이 연내에 바이오에피스의 미국 나스닥 상장을 하지 않기로 했다.

올해는 바이오로직스의 국내 상장에 주력하고 향후 시장 상황을 봐가며 기업공개를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바이오 분야에서의 상장 및 안착은 로직스에 완전히 우선 순위를 두고 진행한다는 뜻으로 바이오에피스의 연내 상장 불가방침을 명확히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삼성의 고위관계자는 11일 “올해 바이오에피스의 (나스닥)상장은 하지 못한다”며 “로직스가 있기 때문에 로직스에 주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바이오로직스의 국내 상장이 10~11월이면 끝날 것으로 본다”며 “당분간은 바이오로직스의 상장에 힘을 싣겠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삼성은 올해 중 바이오에피스의 나스닥 상장 계획을 밝혔지만 금융시장 불안으로 구체적인 시점을 공개하는 것을 계속 미뤄왔다. 하지만 바이오에피스의 연내 상장을 미루고 바이오로직스에 주력하기로 하면서 바이오로직스의 성공적인 상장을 통해 그룹의 사실상의 지주회사인 삼성물산의 가치를 최대한 끌어올리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을 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삼성물산이 1대 주주(52.13%)다. 삼성물산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16.54%를 비롯해 오너 일가가 27.56%를 갖고 있는 데다 엘리엇과의 경영권 분쟁을 겪기도 해 회사 및 그룹 차원에서도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 큰 관심을 쏟고 있다. 그만큼 바이오로직스의 성공적 안착이 중요한 셈이다. 바이오시밀러(복제약)를 만드는 바이오에피스의 경우 현재 삼성물산의 종속기업이 아니다. ‘삼성물산→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에피스’로 이어지는 지분 구조도 상장을 비슷한 시기에 하면 투자자가 분산될 수 있다는 점을 고민한 것으로 보인다.

그룹 차원에서 바이오로직스의 상장 작업에 1차적으로 힘을 싣기로 한 만큼 향후 바이오로직스의 매출 및 성장 속도도 빠를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539억원의 매출을 올렸던 물산의 바이오 분야는 올해 1·4분기에만 88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삼성의 고위관계자는 “유럽에서 복제약을 판매하기 시작한 삼성바이오에피스도 매출이 예상 외로 빠르게 늘고 있어 고무적”이라며 “바이오 분야 양사의 성장 속도가 빨라 그룹 차원에서도 기대가 적지 않다”고 전했다.

/김영필·김현진기자 susop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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