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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자율주행차의 성공…사회 기반 시설에 달려"

스위스 위치추적·반도체 제조사 유블럭스 수석부사장 방한

자율주행차의 핵심은 '초정밀 위치정보'…미세한 오차도 치명적

위성측위시스템 위해 모니터링 시스템 등 인프라 필요성 강조

14일 토마스 닉(Thomas Nigg) 유블럭스 수석부사장이 서울 양재동 더케이 호텔에서 취재진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자율주행자동차의 초정밀 위치 정보 기술에 필요한 사회 인프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제공=유블럭스




미래 성장동력으로 꼽히는 자율주행자동차가 성공적으로 상용화되려면 위성측위시스템(GNSS) 보정 시스템 등 사회적 인프라가 먼저 갖춰져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4일 국토교통부 등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기 위해 한국을 찾은 토마스 닉(Thomas Nigg) 유블럭스 수석부사장은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오찬간담회를 갖고 “초정밀 위치 정보는 전 세계적으로 요구되고 있는 트렌드”라며 “최근 한 기업의 자율자동차 사고에서도 봤듯 위치 정보의 신뢰성과 정밀성은 특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유블럭스는 스위스에서 1997년 설립된 회사로 소비가전·산업·자동차 시장을 대상으로 한 위치추적·무선 반도체 제조업체다. 지난 2007년 스위스 증권거래소에 상장돼 지난 5년간 상장사 중 가장 빠르게 성장한 회사로 꼽힌다.

닉 부사장은 자율주행자동차가 필요로 하는 수준의 초정밀 위치 정보 기술을 적용하기 위해 사회 기반 시설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초정밀 위치추적을 하려면 GNSS 보정 서비스를 하기 위한 모니터링 시스템, 데이터 수집·분배 센터, 레퍼런스 스테이션 등이 필요하지만 아직은 이런 형태의 서비스가 불가능하다”며 “한국에 이런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여러 파트너 및 정부 등과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의 자율주행자동차 산업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해외 공룡 제조사들에 비해 미흡한 부분도 있지만 성장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평가다. 닉 부사장은 “테슬라 등 한국보다 앞서 있는 회사들도 공격적인 개발에 나서고있지만, 한국은 관련 분야의 연구를 위한 기반이 확보됐다”며 “한국에 올 때마다 정부 기관을 비롯해 중요한 고객사들을 만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서 이런 솔루션을 구현하고 글로벌로 확대하는 게 우리의 목표”라며 “북미, 유럽, 중국, 일본 등 글로벌 자동차 제소사들과도 각 시장에 맞는 솔루션을 만드는 방향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유블럭스는 지난 10년 이상 매출의 18%를 연구개발(R&D)에 투자하고 있다. 전 세계 17개 국가 837명의 직원 중 58%가 R&D 인력일 정도로 기술 개발에 힘쓰고 있다. 닉 부사장은 “유블럭스의 위치추적 기술은 100% 회사의 특허로만 만들어졌다”며 “지난해 주문량의 99%를 적시에 배송했고, 제품의 불량률 또한 매우 낮아 파트너들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고 언급, 국내 정부·기업들과의 협업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권용민기자 minizz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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