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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정전기념일에 “미제에 항복문서 받아냈다” 거짓 주장

관영매체 동원 내부 결속 주력 분위기

김정은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사실은 아직 공개 안돼

북한이 정전협정 체결 63주년인 27일 관영매체를 통해 “미제로부터 항복문서를 받아낸 날”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은 이날을 ‘전승절(조국해방전쟁 승리의 날)’ 명절로 기념하고 있다. 그 동안 일부 전문가들 사이에서 북한이 이날을 전후해 5차 핵실험을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지만 현재까지는 북한이 내부 결속에 주력하는 분위기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3면 사설에서 “위대한 김일성 동지의 전승 업적은 세기를 이어오는 반미대결전에서 백승을 떨치며 영웅조선의 위력을 힘있게 과시할 수 있게 한 고귀한 재보”라고 선전하면서 “언제든지 한번은 미제와 맞서 싸워야 하며 적들이 분별없이 덤벼든다면 우리 자체의 힘으로 본때 있게 싸워 기어이 결판을 내야 한다는 주체적인 전쟁관점과 투철한 반제계급의식으로 철저히 준비시켜야 한다”고 역설했다.

6면에서는 ‘위대한 수령을 모시였기에 우리는 싸워 이겼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63년 전 바로 이날 우리 군대와 인민은 세계 최강을 자랑하던 미제에게서 항복서를 받아냈다”며 “유엔군 사령관인 클라크는 항복서인 조선정전협정문에 수표(서명)하고 ‘승리 없는 전쟁, 이것은 미국역사에 없는 불행이다’고 하면서 패전과 항복을 공식 인정하였다”고 왜곡된 주장을 했다.

조선중앙방송도 이날 “7월 27일은 우리 군대와 인민이 세계 최강을 자랑하던 미제 침략자들을 타승(누르고 이김)하고 조국해방전쟁의 빛나는 승리를 안아온 제2의 해방의 날”이라는 김은희 북한 전승혁명사적관 과장 인터뷰를 보도했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지난해 7월 27일 자정에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시신이 있는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지만 올해는 현재까지 별다른 공식 보도가 나오지 않고 있다.

앞서 북한은 지난 26일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황병서 인민군 총정치국장, 박봉주 내각총리, 최룡해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등 주요 인사들이 조국해방전쟁승리기념관을 참관한 사실을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공개하면서 기념일 분위기를 띄웠다. /박경훈기자 socoo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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