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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걸 당대표 출마 선언 "현역들 중 유일한 정치인"

더불어민주당 이종걸(59·경기 안양 만안) 의원은 28일 “경선 출마를 망설이는 유력후보들을 모두 참여시켜 가장 역동적이고 감동적인 대선드라마를 만들겠다”며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해 이목이 집중됐다.

비주류 5선인 이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당 대표가 된다면 우리 당의 대선후보 선출 과정은 보다 공정하고 열려있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언급했다.

이 의원의 이날 출마 선언으로 더민주 당권경쟁 구도는 이미 출사표를 던진 추미애 송영길 의원·김상곤 전 혁신위원장에 이어 4파전이 이루어졌다.

이 의원은 “탄생부터 어느 한 쪽에 치우친 당 대표가 되면 역량있는 후보들이 선뜻 대선 경쟁에 나서는 것을 주저하게 하고 대선을 공정하게 관리하기도 힘들게 된다”면서 “이번 당대표는 유력한 대선후보의 호위무사나 대선 경선의 단순한 관리자가 아니라 든든한 야권 연대를 구축하는 세심한 건축가가 돼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정권교체를 위해선 당이 단일한 세력으로 획일화돼선 안된다. 한 집단이 당직과 국회직, 대선 후보를 독차지한다면 ‘더’민주는 ‘덜’민주가 될 것”이라며 “닫힌 문이 아니라 열린 문, 좁은 문이 아니라 넓은 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그러면서 “이명박, 박근혜 정권을 지나면서 대한민국이 누란의 위기에 접어든 상황에서 또다시 정권교체에 실패한다면 민주세력은 국민에게 용서받을 수 없는 죄를 저지르는 것”이라고 발언했다.

이 의원은 “그 어느 때보다 정권교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지만 우리 당 내부에는 내년 대선 승기를 잡았다는 낙관론과 당 내부가 지나치게 한 세력, 한방향, 한목소리로 꾸려지는 현상 등 두가지 우려스러운 움직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야당은 다른 세력들을 포용했을 때에만 간신히 정권교체에 성공했다”며 “더민주에 ‘플러스 알파’를 하려면 광범위하고 전격적인 야권 연대 외에는 길이 없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당 대표가 되면 누구보다 야권연대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며 “제 자신이 한 축이 돼 직접 연대를 추진, 더민주를 야권 대개편의 중심으로 만들겠다”며 당 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저는 그동안 대한민국의 거대한 ‘종신권력’들을 당당히 견제해왔다”며 “대한민국의 정의를 좀먹는, 특권·탈법·불법 투성이인 ‘내부자들’의 카르텔에 일격을 가했다. 현역 정치인 중에서 대통령·정치검찰·국정원·거대보수언론·삼성재벌에 그 모두에 굴하지 않았던 유일한 정치인”이라고 말했다.

선거운동과 관련, “고비용 선거운동, 선거대책본부 설치, 네거티브 캠페인 등 ‘3무(無) 원칙’을 지키겠다”며 별도의 선거 사무실을 운영하지 않겠다고 전했다.

이 의원은 직전 원내대표를 지냈으며, 현재 비대위원으로 있습니다. 전날 비대위원직 사퇴 의사를 밝혔으나 김종인 비대위 대표가 출마를 만류하며 사표를 반려했다. 그는 출마 여부를 놓고 막판까지 혼선을 빚은데 대해 “더운 날씨에 제 뜻을 분명히 표현하지 못하고 심려끼쳐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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