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주택사업의 강자인 ‘부영’이 서울 중구 을지로에 위치한 ‘삼성화재 을지로 사옥(사진)’의 새 주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부영은 올 초 태평로에 위치한 ‘삼성생명 빌딩’을 사들인 데 이어 삼성그룹이 내놓은 부동산 매물들을 잇따라 사들이고 있다. ★본지 8월16일자 1면 참조
23일 부동산금융 업계에 따르면 부영은 삼성화재가 매물로 내놓은 을지로 사옥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부영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며 “가격은 4,000억원 중반대”라고 밝혔다. 당초 시장에서는 사옥용으로 사용할 예정인 신한카드를 유력한 인수 후보자로 점쳤다. 하지만 부영이 신한카드보다 더 높은 가격을 제시하면서 우협으로 선정된 것으로 보인다. 부영은 삼성화재 을지로 사옥을 임대용으로 사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부영은 올해 초 서울 중구 태평로 삼성생명 본사 사옥을 5,750억원에 사들였다. 삼성생명 본사 사옥의 연면적은 8만7,682㎡다.
부영은 이외에도 최근 들어 부동산을 잇따라 매입하고 있다. 지난해 이후 송도 대우자동차판매 부지, 강원 태백 오투리조트를 잇따라 인수했으며 서울 중구 소공동과 성동구 성수동 뚝섬 일대에서 호텔사업도 추진 중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부영이 기존 임대주택 중심의 사업구조에서 벗어나 임대사업 영역을 호텔·오피스 등으로 다각화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부영의 2015년 연결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의 지난해 말 기준 매출액은 1조5,637억원, 영업이익은 3,297억원, 임대수익은 554억원이다.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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