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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어붙은 내수]소비 발목잡는 1,300兆 가계빚

대부분 주택시장으로 유입 "자산시장 거품만 키운다"

소비의 발목을 잡는 가장 큰 요인은 가계빚이다. 가계빚은 지난해부터 다시 가파르게 늘어나 올 상반기 1,250조원을 넘었고 올해 말에는 1,30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계대출은 대부분 주택시장으로 흘러들어가 부동산이 ‘나 홀로 호황’을 보이는 등 자산시장의 거품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다.

1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4분기 가계신용(잠정치)은 1,257조3,000억원으로 전 분기(1,223조7,000억원) 대비 33조6,000억원(2.7%) 증가했다. 부문별로 보면 가계대출이 1,191조3,00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32조9,000억원(2.8%) 늘어 사상 최대였던 지난해 4·4분기(36조 5,000억원)에 이어 역대 두 번째 증가폭을 기록했다.

가계대출의 양과 증가 속도도 문제지만 가장 큰 위험요인은 질이다. 금융위원회가 2월 수도권에 이어 5월 지방까지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을 확대 적용하면서 은행 문턱을 넘지 못한 대출자들이 제2금융권에 몰리는 ‘풍선 효과’가 나타났다.

2·4분기 현재 예금은행 가계대출은 17조4,000억원으로 3.1% 늘었지만 비은행 예금 취급기관은 10조4,000억원(4.1%) 늘어 사상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비은행 가운데 상호금융(3.6%), 새마을금고(5.4%)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주택 가격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주택담보대출은 2·4분기 동안 예금은행이 213조원, 비은행이 4조9,000억원 늘었다. 이 빚은 그대로 집값을 밀어올렸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9월 첫 주(9월5~9일) 서울 아파트의 3.3㎡당 가격은 1,853만8,400원으로 2010년 3월의 최고점(1,848만500원)을 6년6개월 만에 추월했다.

올 상반기 서울 주택시장에는 39조원이 몰렸다. 특히 서울 강남권 재건축시장이 회복되기 시작한 4월부터 3개월간 25조원이 유입됐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저금리가 착시현상을 일으키면서 매매가를 올리고 있다”며 “무리하게 대출을 받아 집을 사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연선기자 bluedas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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