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크론강원, 이란 배열회수보일러 시장 진출

현지업체와 96억 규모 공급계약

에너지 플랜트 전문기업인 웰크론강원(114190)이 국내 플랜트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이란 배열회수보일러(HRSG) 시장에 진출하는데 성공했다.

웰크론강원은 이란의 키슘 모발레드사와 96억원 규모의 HRSG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HRSG는 발전소의 가스터빈에서 배출되는 고온의 배기가스를 회수해 전기를 생산하거나 공정증기를 공급하는 복합화력발전소의 주요설비다.

이번 계약에 따라 시간당 85톤의 증기를 생산하는 35㎽급 HRSG 1기와 23㎽급 HRSG 2기가 2018년 이란 남부 키슘섬에 완공 예정인 복합 발전 플랜트에 납품된다. 보일러의 제작부터 납품, 시운전 기술지원까지 웰크론 강원이 모든 공정을 담당할 예정이다.

웰크론강원은 지난 2000년부터 이란 ‘사우스 파스’ 가스전 개발 프로젝트에 국내 업체로는 유일하게 6개 공구에 걸쳐 황회수 설비를 납품했다. 2011년 이란에서만 500억원 이상을 수주했고 2012년에는 1,065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바 있다.



웰크론강원 관계자는 “이번 수주는 올해 초 이란 경제제재가 해소된 후 재개된 영업활동의 첫 결실로 최근 이란 납품건에 대해 원화와 유로화 결제가 모두 가능해지면서 수금에도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란 내 HRSG 수주를 계기로 발전용플랜트 사업에 본격 진출해 사업영역을 다각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주연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