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최순실 게이트] '차은택 대부' 송성각 원장 사표냈지만...베니스비엔날레 작가 선정 논란 여전

한국관 대표작가 코디 최

송원장 친분 작용 '뒷말'

세계 최고 권위의 현대미술제인 ‘베니스 비엔날레’가 열리는 이탈리아 베네치아 전경. /서울경제 DB




문화체육관광부가 ‘비선실세’ 최순실에 의한 국정농단의 본거지가 됐다는 오명을 뒤집어쓴 가운데 31일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의 ‘대부’라 불리던 송성각 한국콘텐츠진흥원장이 사표를 제출했다.

“문체부 장관 및 관계자, 콘진원 임직원들의 업무수행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오늘 오전 사직서를 제출했다”는 것이 사퇴의 변이었다. 본인의 잘잘못을 따지기 전에 주변의 의혹 어린 시선에 큰 부담을 가졌음을 내비친 셈이다.

이렇듯 송 원장의 사퇴에도 불구하고 그 여진은 계속 확대되는 분위기다. 당장 ‘송성각 불똥’이 미술계에까지 옮겨붙었다. 세계 최고의 국제미술제로 꼽히는 베니스비엔날레에 내년도 한국관 대표작가로 선정된 현대미술가 코디 최(55·본명 최현주)를 두고 “송 원장과의 친분이 비엔날레 작가 선정에 입김으로 작용했다”는 뒷말이 돌고 있는 것.

31일 국공립미술관 큐레이터와 전시기획자 등 미술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그간에 국내외 전시가 부진하던 최 작가가 지난해부터 갑작스러울 정도로 활동이 많아진 데는 송 원장과의 친분이 작용했다는 소문과 함께 급기야 “최 작가와 같은 기업문화재단에서 이사로 활동한 지인이 평창동계올림픽 조형물 사업권을 따는 데도 영향을 끼쳤다”는 식으로 번지고 있다. 미술계에서는 공공조형물 조성사업이 최고의 이권사업으로 꼽히는데다 국가관 체제로 운영되는 베니스비엔날레는 ‘미술계의 올림픽’으로 통해 그 상징성이 남다르기에 파장이 크다.

최 작가가 송 원장의 ‘관련 인물’로 부상한 데는 최근 들어 왕성해진 활동과 더불어 지난해 말 선정된 문화창조융합벨트 내 문화창조아카데미의 지식융합 감독으로 선임된 것이 결정적이었다. 올해 예산 907억원이 투입된 문화창조융합벨트 사업에서 문화창조아카데미는 융합학문을 가르치는 일종의 대안적 학교이며 ‘감독’은 학생들을 교육하는 ‘교수’에 해당한다.

최 작가는 국내 대학을 다니다 20대 때 미국으로 이민을 갔고 동서양 문화의 극명한 차이에서 경험한 갈등과 충격을 자신의 몸을 이용한 작품으로 구현해 주목을 받았다. 특히 뉴욕을 중심으로 활동하면서 1996년 타이치 프로젝트에서의 개인전이 대표적 전시로 꼽힌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활동도 뜸했고 미술관 개인전은 전무하다시피 했다. 그러던 중 지난해 독일 뒤셀도르프 쿤스트할레 개인전을 계기로 활동을 재개했고 이후 문화창조아카데미 지식융합 감독으로 역임됐다. 특히 4월부터 프랑스 마르세유미술관에서 열린 개인전은 문체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 등 정부기관의 적극적인 후원을 받아 미술계의 의혹을 가중시켰다.

이 같은 의혹에 대해 최 작가는 서울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송 원장과의 인연이라니 터무니없다”고 선을 그으며 “지난해 문화지식 분야의 강의 교수를 뽑는다는 공고를 보고 지원했는데 정작 활동을 시작하고 보니 거의 매일 회의만 하는 것이 공무원 조직 같고 내가 기대한 학교와는 많이 다른 것 같아서 해외 전시 일정을 핑계로 3개월 만인 3월에 사표를 쓰고 나왔다”고 말했다.
/조상인기자 ccsi@sedaily.com

지난달 국회 국정감사에 출석한 송성각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 /연합뉴스




베니스 비엔날레 작가 선정에 송성각 관여 의혹 관련 정정보도문

서울경제신문은 2016.11.1 서울경제신문 5면에 “‘차은택 대부’ 송성각 원장 사표 냈지만…베니스비엔날레 작가 선정 논란 여전”이라는 제목으로, ① “코디 최(본명 최현주)가 2017년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작가로 선정되는 과정에 당시 한국콘텐츠진흥원장이었던 송성각과의 친분이 영향을 미쳤다”, ② “그간에 국내외 작품활동이 부진했던 코디 최가 2015년부터 갑자기 활동이 많아진 것은 송성각과의 친분 때문이다.”, ③ “코디 최와 같은 기업문화재단에서 이사로 활동한 지인이 평창동계올림픽 조형물 사업권을 따는 데도 송성각과의 친분이 영향을 미쳤다.”, ④ “코디 최가 문화창조아카데미 지식융합감독으로 선발된 것과 정부기관의 적극적인 후원을 받아 프랑스 마르세유 미술관의 개인전을 개최한 것은 송성각과의 친분 때문이다.”라고 보도하였습니다.

그러나 사실 확인 결과, 다음과 같은 내용이 밝혀졌으므로, 이를 바로잡습니다.

①코디 최가 송성각과의 친분 때문에 2017년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작가로 선정되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닙니다.

②코디 최가 송성각과의 친분 때문에 2015년부터 갑자기 활동이 많아졌다는 것은 사실이 아닙니다.

③코디 최와 같은 기업문화재단 소속 이사 중 평창동계올림픽과 관련한 조형물 사업권을 따낸 사람은 없습니다.

④코디 최는 문화창조아카데미 교수(감독)요원 초빙 공고문을 보고 지원하여 정해진 절차에 따라 지식융합감독으로 선발되어고, ‘2015-2016 한불 상호교류의 해 공식인증사업’에 관한 정부의 공고에 따라 코디 최가 소속된 PKM갤러리가 신청하여 인증을 받아 마르세유 미술관 개인전을 진행한 것일 뿐, 송성각과의 친분 때문에 코디 최가 문화창조아카데미 지식융합감독으로 선발되었거나 프랑스 마르세유 미술관의 개인전을 개최하였다는 것은 사실이 아닙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