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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웅열 장남 '상남자' 이규호 별 달았다

코오롱인더스트리 상무보로 승진

이규호 코오롱인더스트리 상무보


이웅열 코오롱 회장의 장남으로 '상남자'라는 별칭이 따라 다니는 이규호(31) 코오롱인더스트리 부장이 상무보로 승진했다.

코오롱그룹은 2일 임원 인사를 통해 총 29명이 승진했다고 밝혔다. 장희구(56) 코오롱플라스틱 대표이사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했으며 이밖에 전무 7명, 상무 6명, 상무보 15명이 새로 임명됐다. 지난 2014년 인사에서 9개 계열사 대표가 대거 교체돼 사장단 인사는 없었다.

이 상무보는 미국 코넬대를 졸업한 후 육군 병장으로 군 복무도 마쳤다. 일병 시절 레바논 UN평화유지군에 지원해 동명부대 파견도 다녀왔다. 재계에서 드물게 부자가 모두 현역으로 국방의 의무를 다한 사례다.



이 상무보는 2012년 코오롱인더스트리에 입사해 구미 공장에서 경영 수업을 시작했다. 당시 사원 숙소에서 지내며 대중교통으로 출퇴근하고 동료들과 함께 구내식당에 줄 서가며 식사하는 등 소탈한 모습으로 주목을 받았다. 이어 코오롱글로벌의 전국 건설 현장을 옮겨 다니며 현장 경험을 쌓기도 했다. 검소하기로 유명했던 고(故) 이동찬 코오롱 명예회장을 닮아 소형차인 '쏘울'을 타고 다니는 모습도 종종 목격된다.

올 초 코오롱인더스트리 경영진단실로 발령받은 그는 각 사업부문의 현안을 점검하고 사업 전략을 수립하는 역할을 맡았다. 이 상무보는 장남이 경영권을 승계하는 코오롱그룹의 전통에 따라 향후 이웅열 회장의 뒤를 이을 것으로 점쳐진다.

코오롱그룹은 이번 인사에 대해 "성과와 보상의 원칙에 따라 단행된 인사"라며 "조직 안정을 추구하면서도 변화가 필요한 분야에는 과감히 인재를 기용했다"고 설명했다. /유주희기자 ginger@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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