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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트럼프 대북정책 나오기 전 도발 않겠다…한미훈련 열리면 도발"

RFA 지난달 북미접촉 관련 문서 입수 보도

최선희 "북미관계 개선, 협상 문 닫는 행동 하지 않겠다"

내년 2월 한미연합훈련 개최 시 도발 재개 시사

한국 '핵무장론' 관련 트럼프 입장에도 관심 보여

최선희 북한 외무성 미주 국장/연합뉴스




북한이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차기 행정부의 대북정책 윤곽이 나오기 전까지 미국을 자극할 만한 도발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차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북한의 도발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인 만큼 이례적이란 평가다. 이에 따라 북한은 당분간 북미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8일 지난달 스위스 제네바에서 이뤄진 북미접촉 관련 문서를 입수, 북한 측이 북미관계를 해치는 어떠한 행동도 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북미접촉에 참여했던 최선희 북한 외무성 미주 국장은 이 자리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정책 재검토 결과를 기다리며 지켜보겠다”면서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정책 윤곽이 드러나기 전에는 북미관계 개선 혹은 협상 가능성의 문을 닫는 어떠한 행동도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는 트럼프 당선으로 북미관계가 개선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상황인 만큼 북미관계를 개선하는 방향으로 끌고 가기 위해 트럼프 행정부를 자극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당분간 추가 핵실험이나 장거리미사일 발사 등 도발은 자제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때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의 대화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최 국장은 트럼프 당선인에 대해 “전혀 아는 바가 없고 더 파악하기 전에는 입 다물고 잠자코 있는 게 좋겠다”며 “북한도 (트럼프 당선에) 미국 못지않게 놀랐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RFA는 북한 대표단이 대화 과정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초기 대북정책 검토 기간이 얼마나 걸릴지 수차례 미국 대표단에 문의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북한은 내년 2월로 예상되는 한미연합훈련을 도발 재개 기점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북한 측은 “(한미연합) 훈련이 개최될 경우 북한의 반응은 매우 거칠 것”이라고 위협했다.

북한은 또 한국의 ‘핵무장론’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의 입장에도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1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이뤄진 북미접촉은 트럼프 당선 이후 처음 열려 주목을 끌었다. 북한에서는 최 국장을 포함해 장일훈 유엔 북한대표부 차석대사와 외무성 관리 최철호·김남혁·황명심 등이 참석했다. 미국에서는 조엘 위트 존스홉킨스대학 한미연구소 선임연구원과 로버트 아인혼 브루킹연구소 선임연구원, 게리 세이모어 하버드대 벨퍼국제관계연구센터 소장 등이 참석했다.

/류호기자 r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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