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과 태풍피해 복구에 도움을 준 직원들에게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고리원자력발전소 인근의 월내마을 김영만 이장이 최근 한국수력원자력 고리원자력본부를 직접 찾아 와 건넨 말이다. 지난 9월 경주지진 발생하자 고리본부 직원들이 밤낮으로 근무하면서 주민들을 지원하고, 태풍 ‘차바’로 마을이 피해를 입자 직원들이 직접 마을 복구에 나선 것에 대한 감사의 마음이 담겼다. 고리본부가 지난 40여년 간 진심과 정성을 쏟아 이어온 지역 상생 활동의 결실이다.
28일 고리본부에 따르면 고리본부 전체 직원 2,300여명은 올 한해 1인 당 16시간30분 동안 인근 요양병원이나 아동보호시설, 복지단체에서 봉사활동을 했다 총 3만7,950시간으로 1,581일에 달한다.
지난 2004년 조직된 고리봉사대와 각 발전소별 6개의 봉사조직이 나눔활동의 중심이다. 이들은 성금과 회사기부금으로 홀몸어르신, 소년소녀가장, 다문화가정, 한부모가정 등에게 밑반찬배달, 무료급식, 김장나눔, 의료봉사 등을 펼치고 있다. 본부 내 각 팀은 인근 76개 마을과 밀착형 결연관계를 맺고 농번기 일손돕기, 마을 대소사, 불편사항, 주민복지 등을 해결하는 마을 지킴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고리본부는 올해만 부산시 16개 구·군 자원봉사캠프 운영과 프로그램 개발 등을 위해 812억원을 지원했다. 지역주민 공모 사업자지원사업(201억원), 기본지원사업(201억원), 지자체를 통한 지역자원시설사업(410억원) 등이다. 이외에도 지방세, 취·등록세 납부를 통한 간접지원, 냉동창고·수산물가공공장·젓갈공장 등 특별시설사업, 지역주민채용 등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도 한몫하고 있다.
고리본부 관계자는 “올해는 발전소 인근 지역사회에 진심을 담아 소통해 주민들로부터 어느 해보다 위로와 격려의 박수를 많이 받았다”며 “앞으로도 활발한 사회공헌으로 공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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