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우리나라 실물경기가 생산과 투자는 호조를 보인 반면 소비와 건설은 부진하며 혼조세를 보였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11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전산업생산은 1.6%(전월 대비) 증가해 10월 0.4% 감소에서 상승반전했다. 이는 지난 5월(2%) 이후 6개월 만에 최대 증감률이다. 세부적으로 광공업생산이 3.4% 늘어난 덕이 컸다. 자동차 생산이 11.4%, 통신 및 방송장비가 30.6% 증가했다. 다만 이는 10월 자동차 파업, 갤럭시 노트 7 단종 등으로 관련 제품 생산이 급감한 데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제조업 평균 가동률도 73.5%로 전월보다 3%포인트 상승했다. 서비스업생산은 0.1% 증가했다. 가계대출 증가세로 금융·보험업이 2.2% 증가했다.
투자도 호조세를 보였다. 전월에 비해 5.9% 증가해 10월의 0.6% 증가에서 상승폭을 키웠다. 8월의 13.6% 증가 이후 3개월 만에 최고치다. 기계류 투자가 7.1% 증가했고 자동차 및 운송장비가 2.1% 늘어났다.
반면 그동안 우리 경제를 이끌던 소비와 건설은 부진했다.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0.2% 감소해 10월의 5.5% 증가세에서 하락반전했다. 가전제품 등 내구재 판매가 1.2% 줄고 의복 등 준내구재도 0.4% 감소했다.
이미 이뤄진 건설을 뜻하는 건설기성은 6.4% 증가해 10월의 0.3% 감소에서 상승반전했다. 그러나 앞으로의 건설 부문을 보여주는 건설 수주는 전년 대비 9.7% 줄어들었다. 10월 42.9% 증가했지만 11월 다시 꺾였다.
/세종=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