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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독자 창당 어려워" 신당행 시사

미 국제문제 전문 재체 포린폴리시(FP) 인터뷰

국내 '제3당 창당 움직임' 언급

유엔 전문가 "C급 이지만 기후협정 덕 B급으로 기억" 평가

신천지 연관 영상에는 "김남희 대표 전혀 모른다" 부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 /연합뉴스




대통령 출마를 사실상 선언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미국 외교전문지와의 인터뷰에서 “제3 당 창당 움직임이 있다”며 개혁보수신당과 손을 잡을 수 있다는 뜻을 시사했다.

반 총장은 27일(현지시간) 미국 국제문제 전문 매체 포린폴리시(FP) 웹사이트에 게재된 인터뷰에서 “새누리당이 붕괴하거나 친박과 비박으로 쪼개질 수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 인터뷰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 가결 이후 새누리당 분당 전인 지난 16일 이뤄졌다. 포린폴리시는 “반 총장이 ‘새누리당의 어려움으로 성공적인 선거운동에 심각한 장애가 있다’고 인정했다”면서 “‘제3당 창당 움직임’을 거론했다”고 전했다. 반 총장은 “너무 늦은 단계에서 스스로 당을 시작하는 것은 매우(extremely) 어렵다”고도 덧붙였다. 반 총장이 거론한 3당이 인터뷰 이후 새누리에서 갈라져 나온 비박 중심의 개혁보수신당인지, 친박과 친문 세력을 제외한 ‘제3지대’를 가리키는 것인지는 불분명하다. 하지만 인터뷰 당시 비박의 분당이 사실상 확실시되던 상황임을 감안하면 개혁보수신당을 염두에 뒀을 가능성이 높다.

반 총장은 대선 출마 의지도 재차 확인했다. 그는 “많은 분들이 출마를 긍정적으로 고려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며 “어떻게 조국에 기여할지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매체는 “출마를 1,000% 확신한다”는 반 총장 보좌관의 멘트를 덧붙이고, 반 총장이 1년 이상 대선 출마를 위한 기초작업을 해왔다고 전했다.

반 총장은 이 인터뷰 4일 후인 지난 20일 한국 특파원들과의 기자회견에서 “대한민국 발전에 도움이 된다면 제한몸 불살라서라도 노력할 용의가 있다”며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매체는 지난 10년간 반 총장의 업무수행에 대한 다양한 평가를 소개했다. 시리아와 우크라이나 사태 등을 예로 들며 “일부에서는 반 총장에 대해 대체로 명목상의 UN수장이었거나 기껏해야 응원군이었을 뿐이고, 세계 열강들의 결정을 지켜보는 국외자였다고 평가한다”고 전했다. 다만 “온실가스 배출 감축을 위한 파리 기후변화 협정발효를 이끈 곳은 인정받을 만하다”고 평가했다. 유럽외교협회(ECFR) 유엔 전문가 리처드 고완은 “반 총장이 C급 총장으로 치부될 뻔했으나 기후협정 덕분에 B급 총장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종교집단 ‘신천지’와 연관된 여성단체 IWPG(세계여성평화그룹)의 김남희 대표와 함께 찍은 사진에 대해 “해당 사진은 반 총장이 그녀(김 대표)를 모르는 상태에서 찍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두자릭 대변인은 “UN사무총장은 어디서든 사진을 찍자는 요청을 받는다”며 “UN직원이 함께 사진찍는 사람의 신원을 확인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했다. 앞서 IWPG가 웹사이트에 올린 6분여 길이의 홍보 동영상에는 뉴욕의 ‘세계평화의 날’ 행사에 참석한 김 대표가 반 총장과 나란히 서서 찍은 사진 한 컷과 김 대표가 반 총장 부인 유순택 여사와 악수하는 장면이 담겼다.

/김능현기자 nhkimch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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