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쇼핑 월간 거래액이 처음으로 6조원을 돌파했다. 온라인쇼핑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모바일쇼핑 거래액이 1조원 가까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6조874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조1,390억원(23%) 증가했다. 월간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6조원을 넘어선 것은 관련 통계를 산출하기 시작한 지난 2001년 1월 이후 처음이다.
온라인쇼핑 중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3조4,315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무려 9,885억원(40.5%)이나 불어났다. 이에 따라 온라인쇼핑에서 모바일쇼핑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5년 11월 49.4%에서 2016년 11월 56.4%로 커졌다. 모바일쇼핑 비중은 지난해 1월부터 50%를 초과했다.
통계청의 한 관계자는 “모바일쇼핑 결제방식이 보다 편리해진데다 업체들도 많이 늘어나 거래액이 크게 늘어났다”며 “전체 온라인쇼핑 거래액도 국내 회사들이 중국 광군제와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등 세계적인 세일 행사에 고객을 뺏기지 않기 위해 프로모션을 강화하면서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오프라인쇼핑을 꺼리게 한 추운 날씨도 온라인쇼핑 거래액 급증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실제 지난해 11월은 기온이 전월 대비 8도, 전년 동월 대비 2.3도 낮았다.
지난해 11월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여행 및 예약서비스(14.9%)였다. 이어 의복(14.6%), 가전·전자·통신기기(11.0%), 생활·자동차용품(10.4%) 순이었다. 모바일쇼핑만 놓고 보면 의복이 17.1%로 가장 컸고 여행 및 예약서비스(12.7%), 생활·자동차용품(11.6%), 음·식료품(10.7%) 등이 뒤를 이었다. /세종=임지훈기자 jhl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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