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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문학상 대상에 구효서 '풍경소리'

"더 써도 된다는 희망선고 받아"

김중혁 '스마일' 등 5편 우수상





구효서(사진)의 중편소설 ‘풍경소리’가 문학사상이 주관하는 제41회 이상문학상 대상을 받았다. 우수상은 김중혁의 ‘스마일’, 이기호의 ‘나를 혐오하게 될 박창수에게’, 윤고은의 ‘부루마블에 평양이 있다면’, 조해진의 ‘눈 속의 사람’, 한지수의 ‘코드번호 1021’에 돌아갔다.

구효서 작가는 10일 서울 중구에서 열린 이상문학상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넌 아직 더 살 수 있다’는 희망적인 선고를 받은 것 같다”고 대상 수상 소감을 밝혔다. “나이 60이 넘으면 잘 쓰던 작가들도 안 쓰거나 못 쓰고 (작품) 발표량도 줄어든다”고 운을 뗀 그는 “위기감과 불안감을 안고 ‘맨손으로 절벽을 기어오르는 것 같은’ 심정으로 글을 썼다”며 “이번 수상은 ‘넌 계속 써도 되겠다’는 말 이상”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구 작가는 지난 1987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단편 ‘마디’가 당선돼 등단한 뒤 30여년간 ‘노을은 다시 뜨는가’ ‘확성기가 있었고 저격병이 있었다’ ‘깡통따개가 없는 마을’ 등의 작품을 쓰며 한국 현대소설의 서사 미학을 정립해왔다. 이번에 대상으로 선정된 ‘풍경소리’는 어느 가을날 한적한 시골 산사를 찾은 여주인공 미화의 내면 세계를 통해 돌아가신 어머니와 그에 대한 기억을 떠올리는 딸의 이야기를 그린다. 문학상 심사위원회는 “‘풍경소리’는 인간의 삶과 운명의 의미를 불교적 인연의 끈에 연결하면서 새로운 해석을 가능하게 했다”며 “가을 산사의 풍경과 절간을 찾아온 주인공의 내면을 절묘하게 결합하는 감각적인 문체가 소설적 감응력을 더욱 높여주고 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이번 상은 지난해 1~12월 주요 문예지에 발표된 중단편 소설을 대상으로 문학 비평가와 소설가, 문예지 편집장, 문학 연구자, 문학 담당 기자 등 100여명에게 후보작을 추천받은 뒤 예비 심사를 거쳐 14편의 본심 후보작을 올렸고 이 중 대상과 우수상 5편을 뽑았다.

/송주희기자 ssong@sedaily.com사진=문학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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