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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70주년…'영속 기업위한 R&D·생산 혁신' 들고나온 구본준

그룹 전반 지휘맡은 구본준

LG CEO 전략회의 첫 주재

이틀간 20여시간 마라톤 회의

LG그룹의 신사업 뿐 아니라 경영 전반을 주도해나가는 구본준 ㈜LG 부회장이 그룹 최고경영진을 불러모아 20시간이 넘는 마라톤 전략 회의를 진행했다. 올들어 처음으로 전략 회의를 주재한 구 부회장은 그룹 창립 70주년에 발맞춰 “연구개발(R&D)과 제조가 중심이 돼 제품 차별화와 생산 효율화를 달성할 것”을 당부했다.

㈜LG에 따르면 구 부회장과 LG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등 핵심 경영진40여명은 18일부터 이틀간 경기도 이천시 LG인화원에서 ‘글로벌 CEO 전략회의’를 열었다. 구 부회장과 계열사 CEO들은 20여 시간에 걸친 마라톤 회의를 하며 △글로벌 경제와 산업 흐름의 변화가 사업에 미치는 영향△R&D와 제조의 변화 등 근본적인 경쟁력 제고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고 ㈜LG는 설명했다. 창립 70주년(3월27일)을 기념해 ‘영속하는 기업으로의 도전과 과제’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회의에는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조성진 LG전자 부회장과 계열사 CEO, 주요 사업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구 부회장은 “대내외 경영환경, 특히 세계 기업들과의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어려워지고 있다”며 “과거의 성공 방식에 얽매여 스스로 혁신하지 못하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없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그는 “사업구조 고도화를 한층 더 체계화 해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제대로 된 경영혁신 활동이 절실히 요구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어려운 경영 환경을 돌파하기 위한 구 부회장의 결론은 R&D와 제조 혁신이다. 그는 “사업의 근간인 R&D와 제조 부문이 중심이 돼 제품 차별화와 생산 효율화를 이룸으로써 경쟁력과 수익성을 강화할 것”을 최고 경영진에게 당부했다. 또 “저성장, 불확실성이 심화화는 환경에서 미래 예측력을 높여 잠재위험을 선제적으로 찾아내 해결하는 리더십을 발휘해 달라”고 덧붙였다.

구 부회장은 지난해 12월 임원 인사 뒤 신사업 뿐만 아니라 그룹 운영 전반을 살피고 주요 경영회의체를 주관하는 역할까지 맡고 있다. 전기차·스마트카 부품·배터리, 친환경 에너지 같은 그룹 차원의 신성장엔진을 발굴하는 ‘㈜LG 신성장사업추진단장’ 역할에 더해 전자·화학·통신을 망라한 주력 사업까지 챙기게 된 것이다. ㈜LG 관계자는 “구 부회장은 올 들어 처음 주재한 전략회의에 이틀 내내 참석해 CEO들과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 의견을 나누며 체계화된 사업구조 고도화 추진을 주문했다”고 전했다.



구 부회장과 LG 경영진은 세계 경제에 그늘을 드리우는 저성장의 고착화, 보호무역주의·고립주의 확산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LG 경영진은 이러한 흐름이 세계 교역 위축과 금융시장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 공감했다. 이밖에 경영진은 미국·독일 등 선진국들의 제조업 중시 정책과 중국의 빠른 산업고도화가 한국 제조기업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에도 주목했다고 ㈜LG는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경영진은 4차 산업혁명으로 대두한 신기술을 접목해 생산성을 높이고, 신기술을 수익 구조 개선과 신사업 발굴·육성까지 연계해 근본적인 사업 경쟁력을 제고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구 부회장은 회의를 마무리하며 “품질혁신 활동과 ‘한 단계 높고 한층 더 큰 것에 새롭게 도전하자는 창업정신’을 LG만의 혁신 도구로 내재화하자”고 강조했다.

/이종혁기자 2juzs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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