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도이치증권 관계자는 “25일 오후 투자자의 주문을 접수해 대량매매(K-BLOX) 시스템에 입력하는 과정에서 거래량 착오가 있었다”며 “오늘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 업무규정 등에 따라 거래량 착오를 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이치증권과 거래소 등에 따르면 이날 장 마감 후 해당 증권사 계좌를 이용해 블록딜(협의대량매매) 하는 과정에서 매수자가 삼성전자 우선주를 2조3,000억원어치 주문하는 실수가 있었다. 이로 인해 평소 3만~5만주 수준인 삼성전자 우선주 거래량은 이날 158만주로 급증했다. 거래금액도 평소 200억~800억원 수준에서 2조4,000억원대로 증가했다. 도이치증권 관계자는 “매매 당사자 간 1대1 협의로 거래하는 협의대량매매였다”며 “주문 과정에서 실수로 10개월치인 2조3,000억원을 매수해 오늘 중 한국거래소와 협의해 정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거래소 측은 “증권사에서 증빙자료를 제공하면 확인 후 주문실수일 경우 정정이 가능하다”며 “블록딜 거래여서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지혜기자 wis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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