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진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31일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예상치를 뛰어넘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CMO 매출은 올해도 고성장이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4만5,000원에서 18만2,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올해 우호적인 시장환경 속에서 기업가치 상승이 예상되는 이벤트들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올 1월 유럽에서 란투스 바이오시밀러(SB9) 시판 허가 승인을 받은데 이어 올해 안에 란투스와 레미케이드의 미국 허가, 휴미라와 허셉틴 유럽 허가 등이 예고돼있다.
곽 연구원은 “트럼프의 오바마케어 수정으로 예상되는 미국 의료정책 변화의 핵심은 약가인 만큼 올해는 바이오시밀러 시장의 개화가 본격화되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잇따른 생산설비 확장도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곽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3만리터 1공장을 풀가동하고 있으며 지난해 가동을 시작한 15만리터 규모의 2공장은 점차 가동률을 높이고 있는 상황”이라며 “올해 CMO의 추가 수주가 예상되는 가운데 향후 알츠하이머 항체 치료제 CMO 수주 시 대규모 물량 확보가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유진투자증권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올해 매출이 전년 대비 50% 늘어난 4,407억원, 영업이익은 375억원으로 지난해 304억원 영업손실에서 흑자전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현상기자 kim012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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