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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650개 지점 갈것"... 김도진 기업은행장, 카니발 타고 현장경영

장거리 주행·이동중 회의 편한

카니발을 업무용 차량에 추가

이달말까지 10% 60곳 찾기로

"모든 영업점 순방 행장은 처음"

김도진 IBK기업은행장




지난해 말 취임한 김도진 IBK기업은행장 이 카니발을 타고 전국 650개 지점을 누빌 예정이다. 파격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도 없지 않지만 김 행장이 현장경영을 중시해온 만큼 충분히 예견된 행보라는 분석이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 행장은 최근 기존 전용차인 에쿠스 외에 장거리 주행과 차량 이동 중 내부회의가 가능한 기아차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업무용 차량으로 추가 임대했다. 금융권은 물론 정치권에서도 일부 대선주자들이 시간을 아끼기 위해 차량 이동 중에도 참모회의를 소집하는 용도로 잇따라 SUV를 애용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금융권 관계자는 “김 행장이 장거리 주행과 이동 중 회의가 편리한 카니발을 업무용 차량으로 추가 임대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 행장은 취임 직후 임기 3년 동안 전국의 650여개 지점을 전부 다 돌 것이라고 선언했다. 특히 김 행장은 취임 후 시무식을 대신해 거래 기업과 인천 지역 영업점을 방문할 정도로 현장경영에 애착을 보여왔다.



김 행장은 이번주 40여곳의 지점을 포함해 이달 말까지 전체의 10%에 달하는 60곳을 방문할 예정이다. 현장경영을 중시하는 김 행장은 일찌감치 SUV를 업무 차량으로 활용했다. 지난 2005년 인천 원당지점장 시절 세단이었던 기존 업무용 차량을 SUV로 바꾸고 영업현장을 누빈 전례가 있다. 당시만 해도 지점장은 까만 세단을 타고 다니던 시절이라 김 행장의 ‘파격’에 기업 고객들도 호평을 했다는 전언이다. 시중은행장 중에는 이순우 전 우리은행장(현 저축은행중앙회장)이 카니발을 탔으며 박종복 SC제일은행장이 스타렉스를 애용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김 행장은 지점장 시절부터 현장경영이 몸에 밴 분”이라며 “이 전 행장은 주로 격려 차원에서 주요 영업점을 방문했지만 김 행장처럼 전국의 모든 영업점을 돌겠다고 선언한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김 행장은 지점을 방문할 때는 과도한 준비를 하지 않도록 특별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환영 플래카드나 대대적인 사전청소 등 과도한 준비를 자제하도록 한 것으로 전해졌다. 직원들의 현장 목소리를 더 경청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직원들이 신경 쓸까봐 지점 방문 일정을 최대한 늦게 고지하고 있다”며 “현장에서 애쓰는 직원들에게 ‘밥 한번 사주고 오는 거지 뭐’라는 생각으로 편하게 영업점을 돌고 있다”고 말했다. 김 행장은 전국 영업점장 1,000명 전원에게 ‘열심히 뛰어다니라’는 의미에서 구두를 선물했고 신임 부행장 4명 모두 ‘영업통’ 출신으로 발탁 승진시켰다. 김 행장은 “책상 위 보고서보다 더 중요한 것은 고객과 현장 직원들의 목소리”라며 “(이를 통해 중소기업들이 가장 가려워하는 곳을 긁어주는) 그런 정책금융기관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해내겠다”고 강조했다. /이주원·조권형기자 joowonmai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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