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미정은 12일 일본 고치현의 도사CC(파72·6,228야드)에서 끝난 요코하마타이어 PRGR컵에서 연장 끝에 우승했다. 상금은 1,440만엔. 이날로 전미정의 통산 상금은 약 10억825만엔(약 100억9,800만원)이 됐다. 2005년 일본에 진출해 13시즌째에 ‘100억원 클럽’에 가입한 것이다. JLPGA 투어에서 통산 상금 10억엔을 돌파한 한국선수는 이지희에 이어 전미정이 두 번째다. JLPGA 투어 전체로는 역대 네 번째다. 전미정은 한국선수 최다승 기록도 5개월 만에 25승으로 늘렸다.
2라운드까지 선두에 3타 뒤진 공동 7위라 우승이 쉽지 않아 보였던 전미정은 그러나 이날 마지막 3라운드에서 버디만 4개로 4타를 줄이는 저력을 과시했다. 결국 최종합계 7언더파로 후지사키 리호(일본)와 연장에 갔고 18번홀(파4)에서 계속된 첫 번째 연장에서 전미정은 버디로 승부를 끝냈다. 오른쪽으로 휘어지는 까다로운 내리막 퍼트를 전미정은 놓치지 않았다. 막판 세 홀 연속 버디로 기세를 올린 후지사키는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김하늘과 강수연이 6언더파 공동 3위에 올랐고 안선주는 4언더파 공동 9위로 마쳤다. 상금왕 3연패를 노리는 이보미는 이븐파 공동 27위. 한국은 지난주 개막전에서 안선주의 우승에 이어 2전 전승으로 올 시즌도 초강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2년 연속 17승을 합작한 한국선수들은 JLPGA 투어 통산 193승째를 기록, 200승 이정표까지 7승 앞으로 다가섰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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