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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 월세? 보증금은 얼마?”…고교 가정통신문 논란

학교측, 장학금 지원 때문에…사과 후 폐기 조치

과도한 가정환경 조사로 논란이 된 오산 A고교의 사과문/출처=연합뉴스




경기도 오산의 한 고등학교가 학생들의 가정 재산 정보를 지나치게 세세하게 요구해 물의를 빚었다. 학교 측은 교내외 장학금 지원을 위한 것이었다며 학부모들에게 사과하고 학생들이 제출한 자료를 모두 폐기했다.

16일 경기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오산 A고등학교는 지난 2일 학생들에게 ‘학생 생활 기초 조사서’라는 가정통신문을 배부했다.

일부 문항에서 부모의 직업과 월급, 자가형태(월세, 전세 여부), 차량 소유 여부 등의 정보를 요구했다. 뿐만 아니라 가정형편을 ‘상, 중, 하’ 중 하나를 택하도록 하거나 월세 거주 학생의 경우 보증금과 월세 금액까지 적도록 했다.



일부 학부모가 ‘과도한 정보 수집’이라며 지역교육청 등에 항의했다. 이튿날 A고교는 가정통신문과 몇몇 학생이 제출한 조사서를 모두 폐기했다. 또 학무모들에게 사과문을 보내는 한편 문제의 조사서를 만든 학년부장에 대해 주의 조치했다.

A고교 교장은 “학기 초 외부 장학금 추천이 많이 들어오는데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에게 혜택이 우선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하고자 (학년부장이) 이런 조사서를 만든 것으로 보인다”고 해명했다. 이어 “개별 상담을 하더라도 가정 상황에 대해 말을 잘 하지 않는 학생들이 있어 정확히 파악하고자 하는 선의였으나 일부 문항에 문제가 있는 것을 확인하고 바로 폐기했다”고 덧붙였다.

/조은지 인턴기자 ej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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