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양 성공을 간절하게 염원해 달라”고 세월호 미수습자 9명의 가족이 국민에게 호소문을 전했다.
오늘 22일 오전 전남 진도군 팽목항 등대에서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은 국민 호소문을 발표하고 “2014년 4월 16일, 전원 구조라는 말을 듣고 아이들과 가족들을 데리고 올라가야겠다는 마음으로 팽목항을 찾았었다. 하지만 눈으로 보고 믿기 어려운 현실 앞에 망연자실할 수밖에 없었다”며 “기다림의 시간은 1,072일이 됐다”고 말했다.
또한, “현재 사고 해역에서 인양작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선체가) 바닷속에서 목포신항으로 올라오고 미수습자를 찾을 때 온전한 인양이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오전 10시쯤 해수부는 시험인양 작업을 시작했으며 관계자는 “현장 상황을 토대로 진행된 회의에서 시험인양에 필요한 조건이 충족됐다고 판단했다”며 “현재 진도 앞바다는 파도 높이 1.5m 이하로 양호한 상태”라고 이야기했다.
한편, 세월호 미수습자 9인의 무사귀환을 염원하는 기원제가 22일 진도 팽목항 등대에서 진행됐다.
이날 오후 1시 30분께 열린 기원제는 금비예술단 주최로 9인분의 밥과 국, 나물 등을 갖춘 상차림 속에서 이들이 무사히 돌아오기를 기원하는 예불, 추모사 낭독 등의 순서로 이루어졌다.
미수습자 가족 관련 ‘엄마의 밥상’으로 이름을 붙인 이 날 상차림에는 밥과 국 등 외에 조은화·허다윤·남현철·박영인·고창석·양승진·권재근·권혁규·이영숙 등 미수습자 9명이 이름을 수놓은 9장의 손수건, 9벌의 배냇저고리도 함께였다.
행사를 주관한 금비예술단 전연순 단장은 “손수건은 미수습자를 그리워하며 가족이 흘린 눈물을 닦아주자는 의미를, 배냇저고리는 미수습자들이 세상에 처음 태어나 입었던 옷으로 무사귀환을 통해 부모 등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TV조선 방송화면 캡처]
/박재영기자 pjy002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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