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프라이드’(작 알렉시 캠벨, 연출 김동연, 각색 지이선)의 프레스콜 및 기자간담회가 29일 오후 서울시 종로구 대학로 아트원씨어터에서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필립 역을 맡은 이명행·배수빈·정상윤·성두섭과 올리버 역을 맡은 오종혁·정동화·박성훈·장율, 실비아 역의 임강희·김지현·이진희, 남자 역의 이원·양승리가 참석했다.
배수빈은 “‘프라이드’는 성소수자를 넘어 사회의 모든 소수자들을 대변하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며 작품이 가진 의의를 전했다. 그는 이어 “소수자에 대한 차별은 그것을 의식하지 못하고 있다 하더라도 많이 일어나고 있는 것 같다”며 현실을 꼬집었다.
더불어 “연기를 하면서 스스로도 소수자들에 대한 생각을 각성하는 계기가 됐다. 그동안 잊고 있었던 것을 다시 일깨우는 의미에서 재출연을 결심했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끝으로 “사실 이미 연차가 있어서, 더 늦으면 이런 작품을 하지 못할 것 같은 마음에 참여하게 됐다”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프라이드’는 1958년 과거와 2017년 현재를 오가며 전개되는 작품이다. 두 시대를 살아가는 필립과 올리버, 실비아를 통해 성(性)소수자로 대변되는 사회적 약자에 대해 이야기한다. 배수빈은 극 중 사회적인 체면을 중시하는 과거의 필립과 성실하고 따뜻한 마음씨를 가진 현재의 필립을 모두 연기한다. 자유로운 영혼의 올리버와 시대를 넘어 복잡하면서도 아름다운 사랑을 나눈다.
한편 배우이자 극작가 알렉시 캠벨의 작가 데뷔작인 ‘프라이드’는 2008년 영국 극장에서 초연한 후 전 세계적인 호평을 받아왔다. 3월 21일부터 7월 2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에서 공연한다.
/서경스타 양지연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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