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자동차가 내수 판매 확대를 위해 할부금리를 최대 3.4%포인트 낮춘다. 현대차 쏘나타를 60개월 할부로 구입할 경우 부담이 최대 151만원, 기아차 K7과 쏘렌토는 209만원 낮아진다. 적극적인 신차 출시에 이어 금융조건까지 강화하는 등 총공세에 돌입한 모습이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이달부터 표준형 할부 구매 시 적용되는 금리를 선수율과 할부기간에 상관없이 4.5%로 고정한다고 2일 밝혔다.
지금까지는 선수율 15% 이상, 30개월 할부 시 4.9%, 48·60개월 할부 시 5.9%의 이자율이 적용됐다. 또 선수율이 15% 미만이면 36개월과 48개월 시 5.9%, 60개월 시 7.9%가 적용됐다. 하지만 앞으로는 선수율이나 할부기간과 관계없이 4.5%가 적용된다. 대상 차종은 승용 및 레저용 차량, 포터 및 스타렉스 등이다. 선수율 15% 미만에 60개월 할부를 적용하면 현대차 아반떼는 할부금 1,400만원을 기준으로 121만원, 쏘나타(할부금 1,750만원)는 151만원 싸진다. 기아차 모닝(할부금 1,100만원)은 약 92만원, K3(〃 1,500만원)는 125만원, K5·스포티지(〃 2,000만원)는 167만원 낮아진다.
이 밖에 현대차는 인기가 많은 주요 차종인 2017년형 LF쏘나타, 쏘나타 하이브리드, 아반떼 2016, 2017 싼타페 등에 대한 금융지원 상품인 밸류 플러스도 4월 한 달간 확대 운영한다. 쏘나타는 최대 60개월 무이자 할부 또는 할부금 7% 감면, 아반떼와 싼타페는 할부금 3% 감면 혜택 등을 받는다. 다만 쏘나타 뉴라이즈는 적용되지 않는다.
현대·기아차의 한 관계자는 “미국을 비롯해 글로벌 금리 상승 추세로 가계 대출 부담을 줄이기 위해 할부금리를 인하했다”며 “보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고객 만족도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강도원기자 theo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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