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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창]갈림길에 선 유럽 정치 이벤트

빈센트 주빈스 JP모건 글로벌 시장전략가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추후 전개 상황과 더불어 올해는 독일, 프랑스 등 유럽 핵심 구성원들이 중요한 선거를 앞두고 있다. 대다수 애널리스트들은 포퓰리즘 정권이 수립될 가능성이 낮다고 입을 모으지만 일부 국가에서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으며 많은 국채시장에서 정치적 리스크 프리미엄이 형성되기 시작했다.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많은 유럽인들이 자국 국력이 하락세에 있다고 생각하고, 정부를 신뢰하지 않으며, 강력한 정치 지도자가 나와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오기를 원하고 있다. 현 상황에 관한 이런 불만 속에서 기성의 중도 정당보다는 좌우 양극단의 포퓰리즘 세력의 지지율이 올라가면서 정치적 환경이 점점 다극화됐다. 올해 예정된 다양한 선거 결과를 둘러싸고 불확실성도 커졌다. 포퓰리즘 정당이 선출될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 우세하지만, 투자자 입장에서는 영국의 EU 탈퇴 표결 및 미국 대선에 관해서도 똑같은 예상이 빗나갔다는 점을 어쩔 수 없이 떠올릴 것이다.

정치적 일정은 최근 프랑스와 독일 국채 10년물 수익률 간 스프레드 확대에서 볼 수 있듯이 금융시장의 정치적 리스크 프리미엄을 키우고 있다. 유럽이 다른 선진시장을 밑도는 성과를 기록한 전적을 감안할 때 신중한 접근은 이해할 만 하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전에 비해 리플레이션적인 글로벌 환경이 유럽 기업에 유리하다는 점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심각한 정치적 혼란만 없다면 이런 긍정적인 펀더멘털이 2017년 유럽 주식시장을 뒷받침할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자들이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주식에 투자해야 할 이유는 매우 많다. 2017년 초 유로존 경제는 15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고, 실업률은 2009년 이후 최저치까지 하락했다. 인플레이션은 양호하게 반등하고 있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년여 만에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 이같이 경제적인 입지가 견고히 다져지고 있지만 의회가 분열될 경우 개혁 또는 금융 안정을 떠받치기 위한 조치를 지연시킬 수 있기 때문에 불확실성이 커지는 것이다.

국채의 전망 역시 혼조세이다. 향후 정책 관련 우려로 인해 이미 프랑스 국채와 독일 국채 간의 수익률 격차는 수년만에 최고 수준까지 상승하였으며, 이러한 트렌드는 프랑스에서 신 정부가 형성될 때까지 지속될 전망이다. 잠재적 주식 변동성과 일부 국채 수익률의 상승을 회피하는 동시에 경기 반등에 편승하고자 하는 투자자들은 지역 포지션으로 유럽 투자등급채 및 회사채 시장의 선택을 고려할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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