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전 9시 12분 현재 현대로보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49% 하락한 41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대로보틱스는 장 초반 3.4% 떨어져 39만원대로 추락하기도 했다.
현대로보틱스는 지난 12일 현대중공업(009540)·현대일렉트릭(267260)앤에너지시스템·현대건설기계(267270) 주식을 현물출자 받고 1조7,693억원 규모의 신주를 발행하는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주당 발행가액은 40만3,687원이다.회사 측은 “이번 유상증자의 절차는 일반공모증자 방식에 준해 진행되나 청약 및 신주배정의 대상은 자회사인 현대중공업, 현대일렉트릭앤에너지시스템 및 현대건설기계의 주주 중 공개매수에 응한 주주들로 한정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추가 주가 상승 여력이 부족한 것으로 보고 투자의견에 신중을 기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예상보다 빨리 찾아온 지분교환 이슈”라며 “교환의 목적은 지주사 지분율 요건을 충족하기 위한 것이지만 주가가 이미 전 날 41만2,000원까지 올라 상승여력이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투자의견을 ‘보유’로 하향 조정했다.
한 연구원은 “예상보다 견고한 정제마진에 따른 연간 실적 상향조정과, 자회사들의 분할 이후 주가 상승분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상향했는데도 현 주가 대비 상승여력이 부족하다”며 “현대로보틱스의 배당정책에 따라 추가 상승여력은 발생 가능하지만 이는 아직까지 수치화 할만한 근거가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이어 “아직 유상증자에 따른 발행주식 수와 가격이 결정되지 않았다는 점과 현대미포조선이 보유한 지분 8%에 대한 오버행 이슈 리스크도 고려할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서지혜기자 wis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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