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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기가지니 아파트’] 방언도 알아들으며 집사 역할

초고화질 영상 LTE 실시간 전송

실상황과 영상 시차 1초 이내

빠른 출동 위해 관제센터도 설립

KT 홍보모델들이 16일 부산 영도구의 롯데캐슬 기가지니 아파트에서 음성 명령을 통해 가전기기, 공기상태, 에너지 사용량, 방문자 이력 등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제공=KT




# 기가지니 아파트에 거주하는 박상권(가명) 씨가 “지니야, 우리 집 에너지 얼마나 썼어?”라고 묻자 TV 화면을 통해 이달치 전기, 수도, 가스 사용량과 이달 말까지 예상 사용량을 함께 보여준다.

인공지능(AI) 스피커가 집사 역할을 하는 시대가 열렸다. 국내외 정보기술(IT) 기업들이 AI 스피커 개발에 팔을 걷어 붙이는 가운데 각 가정의 사물인터넷(IoT) 시장 장악을 위한 경쟁도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KT는 부산 영도구에 입주 예정인 ‘롯데캐슬’ 단지에 1호 기가지니 아파트를 구축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날 부산 영동구 롯데캐슬에 기자가 직접 방문해 “지니야, 이번 달 전기 사용량이 얼마야”라고 묻자 사용량이 TV 화면에 노출된다. 또 “지나야 희망온도를 26도로 낮춰 줘”라고 말하자 에어컨이 스스로 작동하며 온도를 낮춰준다.



부산 영도 롯데캐슬에는 세대별로 기가지니가 기본 사양으로 설치돼 있다. 세대 내 냉난방 제어는 물론 승강기 호출, 차량 출입차 알림 등을 음성으로 조정할 수 있다. KT는 시행사인 KT 에스테이트와 함께 향후 대구 수성구, 광주 쌍암동 등 신축 아파트 단지에도 기가지니 시스템을 제공하기로 했다. 연내 5만 세대, 내년까지 총 20만 세대를 고객으로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KT의 기가지니 아파트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의 AI 스피커에 비해 다양한 생활 밀착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이다. 대부분의 AI 스피커가 IoT 를 통한 에어컨, 로봇청소기, 공기청정기 등의 제어 기술을 갖고 있지만 기가지니 아파트는 전기, 가스, 수도 사용량 등을 알려주며 방문자 입출 이력 및 택배 도착 여부 등을 정보까지 제공한다. 특히 AI 스피커는 가전기기를 제공하는 하나의 플랫폼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AI 스피커 개발 업체들이 아파트와 직접 제휴를 맺는 등의 방식으로 시장에 뛰어들 전망된다.

임미숙 KT AI사업단 상무는 “AI의 음성인식 기능을 향상시키려면 목소리와 관련한 빅데이터가 필요한데 연말까지 ‘지니야 너무더워’라고 말하면 자연스레 온도를 낮춰줄 수 있도록 AI의 성능을 대폭 향상시킬 것”이라며 “현재 기가지니는 대부분의 사투리 억양도 인식할 수 있는 만큼 몇 년 이내 자연스러운 대화까지 가능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부산=양철민기자 chop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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