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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출생아 12.3% ↓…2000년 이후 최고 감소율

출생아 수 추이




올 상반기 태어난 아기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3%가 줄었다. 통계가 작성된 2000년 이후 최고 감소율이다. 통계청은 “올해 저출산 속도는 기록적으로 빠르다”고 밝혔다.

23일 통계청의 ‘2017년 6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출생아 수는 18만8,500명으로 지난해 상반기(21만5,000명)보다 12.3% 줄었다. 작년 상반기 감소율 5.7%의 2배가 넘고 2000년 이후로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그동안 상반기 기준 출생 감소율이 가장 컸던 때는 2002년(-11.8%)이다. 이때는 1990년대말 외환위기의 여파가 컸다. 외환위기 때 결혼이 크게 줄었던 영향 등이 2000년대 초반에 출생 감소로 나타났던 것이다. 올해는 외환위기의 영향권이었던 당시보다 더 저출산이 심각해진 셈이다.

월별로 보면 지난 6월 출생아는 1년 전보다 12.2% 감소한 2만8,900명이었다. 월별 출생아는 올해 들어 1월 -11.1%, 2월 -12.3%, 3월 -13.6%, 4월 -13.6%, 5월 -11.9% 등 한 달도 빠짐없이 두자릿수 감소율을 보이고 있다.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아기 수를 뜻하는 합계출산율도 감소 일로에 있다. 올 상반기 합계출산율은 0.55명으로 이런 추세면 연간 1.1명 정도에 그칠 전망이다. 지난해 1.17명보다 적고 역대 최저치(1.08명)에 근접한 수준이다.

서울의 저출산은 특히 심각하다. 서울의 합계출산율은 0.43명으로 전체 0.55명보다 크게 낮았다. 서울은 지난해도 합계출산율이 0.94명으로 전국에서 유일하게 1명에도 못 미쳤다. 서울의 여성은 평생 아기를 한 명도 채 안 낳는다는 얘기다. 통계청 관계자는 “서울의 경우 주택난, 취업난 등 때문에 결혼 자체가 적고 이 때문에 출산도 저조하다”고 설명했다.

올해 상반기 결혼 건수는 13만8,000건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 줄었다. 이지연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올해 출생이 저조한 주된 이유 중 하나는 지난해 결혼이 7.0% 감소로 크게 줄어든 탓인데 올해 지금처럼 결혼이 줄면 내년에도 저출산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세종=서민준기자 morando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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