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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커진 모바일슈랑스

KB손보 다이렉트 車 보험

모바일 가입비중 PC 추월

업계 전용상품 출시 잇달아

스마트폰 등 모바일로 보험에 가입하는 고객 비중이 매년 두 자릿수 이상 급증하고 있다. 전통적인 대면 영업이 아닌 모바일을 통한 보험 가입 고객이 얼마나 되겠느냐며 반신반의해온 보험 업계는 화들짝 놀라 비대면 영업채널을 늘리고 있다.

3일 손해보험 업계에 따르면 다이렉트 자동차보험이나 여행자보험·운전자보험 등 상품의 구조가 비교적 단순한 상품을 중심으로 모바일 채널 가입자 수가 매년 두 자릿수 이상 증가하고 있다. 삼성화재에서는 운전자보험과 해외여행보험의 경우 모바일로 판매되는 매출 비중이 지난 2015년 15%에서 올 들어 35%까지 성장했다.





온라인 전용(CM) 채널 매출 가운데 모바일 채널을 통한 가입 비중이 데스크톱(PC) 가입 실적을 넘어서는 상품도 나오고 있다. KB손해보험의 경우 다이렉트 자동차보험에서 모바일 매출이 지난해 10월을 기점으로 PC 매출을 앞선 이후 현재까지 모바일이 우세를 이어가고 있다. KB손보의 한 관계자는 “신규 가입이 아닌 갱신의 경우 모바일 채널을 통한 가입이 57%에 이른다”고 전했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스마트폰으로 자동차보험에 가입하는 고객이 늘면서 지난해 국내 개인용 자동차 1,524만대 가운데 266만대가 CM 채널로 자동차보험에 가입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CM 채널의 자동차보험 가입률은 2012년 5.7%에 그쳤지만 지난해 17.5%로 확대돼 4년 만에 3.1배 늘었다.

보험상품의 모바일 가입 열풍은 모바일 등 정보기술(IT) 기기에 친숙한 20~30대들이 주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KB손보가 모바일과 PC 가입자의 연령대를 비교한 결과 모바일 가입이 우세한 연령대는 45세 이하 젊은 층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행자보험이나 자동차보험 등의 모바일 가입 추세가 확산되면서 보험사들의 모바일 상품을 건강보험 등으로도 확대하는 움직임이다. 삼성화재는 2015년 암보험을 CM 채널로 출시한 데 이어 지난해 자녀보험, 올해는 건강보험까지 모바일 채널을 포함해 내놓았다. BNP파리바카디프생명은 SC제일은행과 손잡고 대출기간에 고객이 사망하거나 질병에 걸릴 경우 대출금을 대신 상환해주는 모바일 전용 대출상환보장보험을 내놓았다. 신한생명도 암 진단 시 생활비를 주는 암보험을 모바일로 가입할 수 있도록 출시했다.

보험 업계의 한 관계자는 “20대는 물론 잠재 고객인 10대 역시 모바일에 익숙한 세대인 만큼 모바일 상품 종류와 매출 비중은 점점 늘어날 것”이라며 “대면 채널과 PC·모바일로 동시에 내놓은 상품이 모바일 채널에서 가장 높은 판매실적을 올리게 되는 경우도 곧 나올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다만 올해 4월 기준 CM 채널을 통한 10개 국내 보험사의 판매액은 8,338억원으로 대면판매와 전화판매(TM) 등을 합친 전체 판매액(26조원)의 3%에 불과할 정도여서 모바일 보험상품의 종류나 매출 비중 확대는 당분간 제한적일 것이라는 게 업계의 공통된 평가다. 보험 업계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작은 화면에서 즉각적으로 가입을 처리해야 하는 모바일의 특성상 사망보험과 같이 복잡한 상품을 판매하기에는 불완전판매의 우려가 있어 여전히 대면 보험상품이 우위에 있다”며 “그러나 모바일 보험 가입이 대세가 된 만큼 보험사들의 대응도 빨라져 비대면 보험상품 가입의 성장세는 지속적으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김흥록기자 r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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