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사진) 자유한국당 대표가 25일 정진석 의원의 페이스북 글로 촉발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뇌물수수 의혹 논란과 관련해 “노 전 대통령의 사망을 앞두고 벌어진 일에 대해 재론하는 것은 서로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당 정진석 의원의 발언을 놓고 더불어민주당이 침소봉대해 본질은 외면하고 곁가지만 두고 논쟁을 벌이고 있다”며 “문제를 키우는 것은 결국 (노 전 대통령의) 640만 달러 뇌물사건 재수사, 그리고 범죄수익 환수 문제로 귀착될 수 있음을 경고한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지난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노 전 대통령의 죽음은 부부싸움 때문이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홍 대표는 이 자리에서 정부에 전술핵 재배치 문제 논의를 요구했다. 추석 선물로 전쟁 배낭이 유행하고 있음을 전하며 “그만큼 남북관계가 엄중하고 위급하다는 게 국민의 반응”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는 이런 위중한 사태를 고려해 남북관계 안정을 위해 전술핵 재배치 문제를 시급히 논의해 달라”고 주문했다.
/송주희기자 ssong@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