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이사장 선임을 위한 추가 공모가 진행 중인 가운데 서류 접수 마감 하루 전날까지 지원자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거래소 안팎에서는 마감 당일 지원자가 몰릴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지만 김광수 전 금융정보분석원 원장이 사실상 내정돼 지원을 꺼린다는 말도 나온다.
25일 거래소에 따르면 서류 접수 마감일을 하루 앞둔 이날까지 이사장 추가 공모에 나선 이는 한 명도 없었다. 지난 4일 마감된 1차 공모에는 김광수 전 원장, 이철환 전 시장감시위원장, 김재준 거래소 코스닥시장위원장, 최홍식 전 코스닥시장본부장, 박상조 전 코스닥위원장, 이동기 거래소 현 노조위원장, 유흥렬 전 노조위원장 등 약 10명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 특정후보의 내정설이 돌며 거래소 이사후보추천위원회가 12일 이사장 후보 추가 공모를 진행하기로 결의했지만 보름 가까이 지원자 없이 이사장 공석만 길어진 셈이다.
거래소는 서류 접수가 마감된 후 몇 명의 후보자가 최종 지원했는지 공개할 방침이다. 다만 지원자의 동의가 있는 경우에만 구체적인 인적사항을 공개할 수 있다. 거래소 고위 관계자는 “지원자의 동의가 없으면 누가 지원했는지는 말하기 어렵지만 지원자 수는 알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거래소는 1차 지원자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22일까지 지원자 현황(성명 및 주요 경력) 등에 대한 공개·비공개 여부를 알려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추천위는 26일까지 후보자를 받고 후보자들에 대한 서류 심사를 오는 10월11일에 진행한 후 10월 말께 이사장을 선임할 계획이다.
/박성규기자 exculpate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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